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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 인사동 문화 생생 체험

■ 기획·김정은‘여성동아 인턴기자’ ■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김형우 기자

입력 2005.04.04 15:38:00

인사동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잘 알려진 곳. 골동품과 고서화, 전통 공예품들이 즐비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준다.
엄마 이승은씨와 호정, 호웅 남매가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날 인사동으로 탐방을 떠났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 인사동  문화  생생  체험

경기도 부천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호정(12), 1학년 호웅(8) 남매가 엄마 이승은씨(38)를 따라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날 인사동 나들이에 나섰다. 부천에서 나고 자란 호정, 호웅 남매에게 인사동 방문은 이번이 처음. 남매는 탐방 내내 인사동 거리 풍경과 물건들을 구경하며 “우~아!” 하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인사동에는 도자기와 전통 인형, 전통 탈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사동 나들이에 참여하기 전, 꼭 필요한 것으로 한 가지 기념품을 사기로 엄마와 약속했던 남매는 줄곧 신중하게 물건들을 살펴보곤 했다. 호정이의 관심을 끈 것은 방문에 달아놓으면 움직일 때마다 맑은 소리를 내는 종 모양의 풍경. 한참을 고른 끝에 호정이 마음에 쏙 드는 예쁜 풍경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도 남매의 시선을 끌었다.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는 대개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데 이들이 향한 곳은 현대적인 외관이 인상적인 인사아트센터. 전시된 미술 작품도 보고 1층 테라스에서 지친 다리를 쉴 수도 있었다. 이곳은 특히 아트숍이 유명한데 유명 작가들의 작품집은 물론 국내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생활용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한지나라공방. 다양한 색의 한지와 한지 공예품을 판매하는 이곳에서는 언제든 방문자에게 간단한 한지공예를 가르쳐준다. 호정이는 손거울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재료비 3천원을 내면 예쁜 손거울을 만들어 가지고 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남매가 찾은 곳은 지난해 12월 개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쌈지길. 이름은 길이지만 사실은 골목길을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개념을 도입해 만든 4층짜리 건물이다. 나선형 통로를 따라 소규모 갤러리와 전통 가구점, 전통 공예점, 생활용품점 등 70여 개의 상점이 늘어서 있어 가게 안에 전시된 다양한 물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호정이와 호웅이가 가장 좋아한 곳은 ‘토토의 참 잘했어요’라는 조그마한 가게. 엄마 아빠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불량식품 등 추억의 물건들로 가득 찬 이곳에서 엄마 이승은씨도 그때로 돌아간 듯 즐거워했다. 가게 곳곳을 구경하던 남매는 이곳에서 축구놀이판을 구입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 인사동  문화  생생  체험

쌈지길을 따라걸으며 상점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하늘마당이라 이름 지어진 쌈지길 옥상에 도착한다. 하늘마당의 매점은 노천 카페 분위기로 떡볶이, 순대, 어묵 등 길거리 분식을 맛볼 수 있는 곳. 조미료를 넣지 않고 천연 재료로 맛을 낸 어묵 국물을 무제한으로 떠먹을 수 있다. 호정, 호웅 남매는 따뜻한 봄 햇살을 받으며 야외에서 먹는 떡볶이 맛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고 하늘마당에서 인사동을 내려다보며 이번 탐방을 마쳤다.
전통 체험
고서화와 전통 공예품 구경이 인사동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부는 아니다. 전문가의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인사동 문화나들이’ 코스에서부터 전통 공예 일일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인사동문화나들이
한국창극원에서 진행하는 인사동 문화탐방 프로그램. 전문 강사가 직접 참가자들을 인솔하고 방문하는 곳마다 해설을 곁들인다. 미술관 관람과 작가와의 만남, 인사동 명소 구경, 맞춤 창극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단 30인 이상일 경우에만 프로그램이 진행되므로 먼저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 참가비 6천원. 문의 02-742-7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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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공예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전통 공예 중 하나. 색색의 종이를 오려 붙이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전통 색감도 배우고 만드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한지나라공방]
한지를 이용해 미니 손거울을 만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수시로 마련된다. 체험하는 데 20분 정도 소요되며 비용은 3천원. 이 외에도 5천~8천원 선의 재료비로 필통, 접시 등을 만들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 가능. 문의 02-732-1399
[한지공방두리]
한지공예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한 달 정도 수강해본다. 필통이나 접시 등 간단한 물건을 만드는 초급 과정의 경우 재료비를 포함해 월 10만원의 교육비를 내고 한 달에 네 가지 작품을 완성하는데 주 2회 자유로운 시간을 선택해 2, 3시간 배울 수 있다. 문의 02-734-6256
쇼핑
인사동에는 오래된 물건을 파는 상점이 많이 자리하고 있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준다. 전통 부채며 인형, 붓, 벼루 등 책에서만 보던 옛 물건들을 직접 보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쌈지길
지난해 12월 문을 열어 인사동의 새로운 명물이 된 쌈지길은 2001년 인사동 개발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소규모 화랑과 표구상들을 구하기 위해 패션업체 쌈지가 부지를 사들이면서 처음 기획되었다. 쌈지길의 특징은 건물이면서 동시에 500m에 달하는 길이라는 것. 이름은 길이지만 골목길을 수직적으로 올려지어 4층짜리 건물에 가깝다. 건물 안 ‘ㅁ’자형 마당에서 이어지는 나선형 통로 옆에 갤러리, 전통 공예점, 전통 식당과 찻집 등이 오밀조밀하게 주욱 늘어서 있다. 건물을 휘감고 도는 경사로가 4층까지 연결되어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옥상 하늘정원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인사동 거리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다. 건물 곳곳에 휴식공간과 화장실이 넉넉해 인사동을 돌아다니다가 잠깐 쉬기에도 좋다. 문의 02-736-0088
[돌쇠와 꽃님이]
쌈지길 지하에 위치한 야생화 전문 꽃집으로 아이와 함께 야생화를 구경하며 봄을 느낄 수 있다. 문의 02-735-8246
[공책]
예쁜 책과 노트를 구경하고 싶다면 쌈지길 지하에 있는 공책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공책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독특한 공간이다. 문의 02-736-0088(내선610)
[세이지]
녹차 전문 테이크아웃 카페로 쌈지길 2층에 위치하고 있다. 모카그린이나 카푸치노그린 등 퓨전 녹차 음료에서부터 녹차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녹차를 맛볼 수 있다. 문의 02-736-0088(내선 201)
[토토의 참 잘했어요]
달고나와 불량식품 세트, 아톰 모형 등 60, 70년대 물건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곳으로 쌈지길 1층에 있다. 엄마, 아빠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학용품들을 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이색가게. 문의 02-720-1756

중앙공예방
이곳에서는 금속, 종이, 칠보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생활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직접 제작한 재활용 공예품은 이 가게의 자랑거리. 캔과 우유팩으로 만든 비행기가 천장 가득 달려 있고 움직이는 캔 인형이 시선을 끈다. 직접 우유팩으로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도구 세트도 함께 판매한다. 전화 02-732-6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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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재
상점 밖에 전시해놓은 그릇들이 눈길을 끄는 도자기 가게. 조그마한 주전자에서 화분, 냄비까지 생활 도자기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분위기 있는 도자기 컵도 2천원에서 8천원 정도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737-0036
학고재
인사동의 대표적인 고서화 화랑. 전시회를 보고 관련 엽서나 작품집을 살 수 있다. 문의 02-739-4937
통문관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고서들이 가득한 통문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고서점으로 주로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 등에 관련한 옛 책들과 탁본 원본, 옛 그림과 글씨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문의 02-734-4092
행사 & 이벤트
문화의 거리 인사동에서는 길거리 공연이나 길거리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자주 펼쳐진다.
포도대장과 순라군의 행차
인사동의 상징이 된 길거리 공연으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조선시대 죄수를 호송하던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로 한 시간 정도 진행된다. 포도대장과 포졸들과의 사진찍기가 관광객에게 큰 인기. 인사동은 주말에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차 없는 거리’로 주말이면 포도대장과 순라군 행차 이외에도 다양한 길거리 공연과 길거리 전시회가 종종 열린다. 문의 종로구청 02-731-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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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놀이
매년 5월 10만 개가 넘는 등이 환하게 밤거리를 비추는 연등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연등놀이 행사가 인사동과 종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연등축제의 전야제 행사로 연등 카퍼레이드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전래 놀이, 탁본 체험, 단청 그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연등놀이 행사는 5월7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2-2011-1744
이색공간
인사동에서는 전통 미술관과 현대적인 감각의 미술관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갤러리 이외에도 다양한 이색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특색 있는 나들이를 위해 한번쯤 들러보면 어떨까.
경인미술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공간. 은은하게 들려오는 가야금 선율이 도심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원래 태극기를 만든 박영효 선생의 저택으로 서울의 8대가 중 하나로 이름난 곳이었으나 현재 박영효 생가는 남산골 한옥촌으로 이전되었다. 목공예, 도예, 금속공예, 유리공예, 판화, 회화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경인아트앤크래프트샵’과 야외 정원이 있는 전통 찻집은 경인미술관의 자랑거리다. 문의 02-733-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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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편의점 아루이 선
아이와 함께 차분한 나들이를 하고 싶다면 요즘 유행하는 명상편의점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한옥집을 개조해 만든 이 명상편의점에는 걷기 명상, 그림 명상, 음악 명상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그 외에도 좋은 기운을 품고 있다는 맥반석과 게르마늄, 백옥, 청옥 등을 상자에 담아 실내 바닥 곳곳에 두어 손님들이 자유롭게 밟고 다니면서 지압 효과를 볼 수 있게 해놓았다. 어린이의 경우 참가비 8천원을 내면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명상 삼매경에 빠져볼 수 있다. 문의 02-722-6653



나이프갤러리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칼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이색 갤러리.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도검류, 아웃도어 나이프와 1·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됐던 총검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수집한 특이한 형태의 칼 4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 1천원. 문의 02-735-4431
▶ ‘여성동아’에서는 2005년 5월호에 게재될 ‘독자 나들이 체험’에 아이와 함께 참여할 주부를 찾습니다. 참여할 분은 사연을 적어 hklee9@donga.com으로 보내주세요. 참가하신 분께는 육아ㆍ생활용품을 드립니다.



여성동아 2005년 4월 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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