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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아이와 함께 보는 명화 ②

신기한 쌍둥이 이야기를 담은 ‘콜몬들리 자매’

입력 2005.03.31 15:40:00

신기한 쌍둥이 이야기를 담은 ‘콜몬들리 자매’

작자 미상, 콜몬들리 자매, 17세기, 캔버스에 유채, 88.9×172.7cm, 런던, 테이트 브리튼


세상에는 신기한 일이 참 많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7세기의 한 영국 화가가 그린 ‘콜몬들리 자매’는 그런 신기한 일 가운데 하나를 소재로 해서 그린 인물화입니다. 옆으로 긴 모양의 캔버스 위에는 각각 아이를 하나씩 안은 두 명의 귀부인이 그려져 있습니다. 서로의 생김새나 표정이 무척 닮았네요. 혹시 쌍둥이가 아닐까요? 그림 왼편 아래쪽에 쓰인 글을 읽어보면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콜몬들리 집안의 두 자매. 같은 날 세상에 태어났지. 결혼식도 같은 날 하더니, 같은 날 아기를 낳았다네.”
그러니까 이 그림은 쌍둥이 자매가 같은 날 아이를 낳은 것을 기념해 그린 그림입니다. 아무리 결혼식을 같은 날 했다 해도 어떻게 아이를 낳은 날까지 똑같을 수 있을까요? 두 자매는 진짜 쌍둥이 중의 쌍둥이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아기들 또한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쌍둥이가 아니지만, 이런 인연을 이어받아 쌍둥이만큼 닮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림을 보면 볼수록 아기들의 생김새도 똑같아 보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신기한 일이 다 있을까요? 화가는 이 신기하고도 경사스러운 일을 섬세한 선과 고운 채색으로 정성스럽게 표현했습니다. 두 자매의 기쁨과 아름다움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그린 것 같지 않나요? 마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콜몬들리 자매’는 마치 순정만화처럼 화사하고도 유려한 느낌을 줍니다. 화가는 명암이나 입체감보다 장식적인 선과 색채, 섬세한 표현 등을 중시해 보는 이의 시각적 만족감을 높여줍니다. 17세기 당시 영국에서 유행한 이 스타일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매우 좋아해 ‘엘리자베스 여왕 스타일’로 불린답니다.


여성동아 2005년 4월 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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