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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섹스 토크

‘어머니, 아이 때문에 제약받는 성생활의 어려움 & 해결 방안’

30대 유부남 2명의 체험 공개

■ 기획·최호열 기자 ■ 글 & 사진·김순희‘자유기고가’

입력 2005.03.31 15:23:00

여자의 입장에서 시부모와 아이는 아무래도 성생활을 하는 데 신경이 쓰이는 존재.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결혼 7년 차 강경수씨(가명·36)와 다섯 살 난 아들을 둔 결혼 6년 차 한병근씨(가명·35)가 아내들을 대신해 성생활의 어려움, 해결방안을 얘기했다.
‘어머니, 아이 때문에 제약받는 성생활의 어려움 & 해결 방안’

강경수(이하 강) 저는 3년 전부터 사업을 시작했는데 직장을 다닐 때와 달리 집에 들어가도 머릿속에서 사업 생각이 떠나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섹스를 하고 싶은 생각도 안 들고, 몸이 말을 듣지 않을 때도 있어요. 아내의 몸을 더듬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어버릴 때도 있고요.
한병근(이하 한) 전 결혼한 지 6년이 되었는데 신혼시절을 제외하고 거의 주말에 하는 편이에요. 평소에는 꼭 안고 잔다든지 간단히 애무를 주고받는 정도죠.
그러다 섹스를 하게 되잖아요. ‘오늘은 애무만 하자’고 선을 긋기 힘들지 않나요?
그럴 때도 있죠. 애무를 하다 몸이 달아올라서 참을 수 없으면 섹스를 하는데 그야말로 가볍게 해요.
그럼 제대로 하는 경우는요?(웃음)
한 달에 두 번 정도 해요. 다섯 살짜리 아들이 있는데 아이가 크니까 집에서 ‘마음껏’ 하기가 곤란하더라고요. 아이가 깰까봐 소리를 낼 수도 없고…. 그래서 주말에 아이를 장모님에게 맡기고 아내와 함께 모텔에 가요. 아내와 연애하면서 모텔에 여러 번 가보았는데, 그때 나눴던 황홀한 느낌이 되살아나서 좋아요.
집에서 할 때와 느낌이 다른가요?
시설이 호텔 못지않은데다 섹스를 위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어요. 대실료가 4시간에 2만~3만원이니까 비싼 것도 아니에요. 적은 비용으로 아내와 함께 멋진 시간을 보내고 오는 거죠. 일단, 룸에 들어가면 둘이서 샤워를 해요. 월풀 욕조에 거품비누를 풀어놓고 서로의 몸을 구석구석 애무하는 거죠. 똑같은 애무라 해도 집에서 할 때와는 느낌이 다르거든요.
저도 결혼 앞두고 양가 어른들이 상견례를 한 후에는 아내와 자주 모텔을 갔어요. 그땐 왜 그렇게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어요.
욕조에서 애무를 하다 보면 몸이 후끈 달아오르죠. 욕실에 있는 거울에 비친 전라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서로 은밀한 곳을 어루만지기도 하고요. 집에서 아내와 함께 샤워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분위기도 안 나고요. 등이나 밀어달라고 부탁하면 모를까(웃음).
모텔에서 하면 섹스에 할애하는 시간이 길어지겠네요.
그렇죠. 아예 섹스를 목적으로 (모텔에) 갔기 때문에 오로지 섹스에만 몰두해요. 적어도 두어 시간 동안은 섹스에 몰입하죠. 샤워하고 난 후 전희를 하다가 야한 에로영화를 보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성적 충동이 강해지기도 해요.
저희는 결혼하면서부터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요. 그러니 성생활이 자유로울 수 없죠. 아내나 저나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아요. 신음 한번 크게 내지 못하죠. ‘효과음’ 없는 섹스가 얼마나 밋밋한지 아세요?
알죠. 어린아이도 신경이 쓰이는데 하물며 그 대상이 어머니라면….
연애할 때는 아내가 섹스에 적극적인 편은 아니어도 즐길 줄 아는 여자였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반대가 되더라고요. 어머니 문제도 있지만 전에는 아이들 키우느라, 지금은 일하느라 본의 아니게 섹스에 소홀하게 된 것 같아요.

‘어머니, 아이 때문에 제약받는 성생활의 어려움 & 해결 방안’

섹스는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살아보니까 아내가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체위는 따로 있더라고요. 그것을 파악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어요. 아내는 섹스에 관한 한 자신의 의사를 솔직하게 밝히는 편이에요. 어떤 날은 사정을 했더니 “난, 아직 아닌데. 조금 더 해주지 그랬어” 하고 직접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더라고요. 처음엔 그 얘기를 듣고 민망했는데 그 뒤로는 아내와 함께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섹스를 하고 난 후에는 “오늘 좋았어?” 하고 물어봐요.
그걸 어떻게 물어봐요? 그냥 섹스를 하면 좋아하던데…. 그러면 된 거 아닌가요?
아니죠. 아내가 오르가슴에 도달했는지 안 했는지는 알아야죠. 아내는 어디를 어떻게 애무해달라고 말로 하거나 제 손을 끌어당겨 애무받기를 원하는 곳에 갖다 얹어놓기도 해요. 그런데도 아내가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체위와 과정을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어떤 체위에서 (오르가슴을) 느끼는데요.
저는 여러 가지 체위를 바꿔서 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특히 저는 무릎을 꿇고 엎드린 자세에서 삽입하는 후배위를 좋아하는데 아내는 싫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원하면 그 체위를 하긴 하는데 쾌감은 맛볼 수 없대요. 그래서 여상상위나 앉아서 하는 좌위라든지 서로 마주보고 누워서 하는 측위 등 여러 체위를 통해 몸이 달아올라 아내가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는 지점에 다다랐다 싶으면 얼른 체위를 바꿔요.
아내가 오르가슴을 잘 느끼는 체위로요?
그렇죠. 여성이 누운 자세로 다리를 약간 벌린 상태에서 남성이 삽입하는 정상위와 달리 다리가 서로 엇갈린 상태에서 삽입하는 거예요. 쉽게 말해 아내의 다리 한쪽이 저의 양 다리 사이에 들어오는 거죠. 이때 클리토리스가 강한 자극을 받도록 피스톤 운동을 하면 아내가 오르가슴에 도달해요. 강약을 적당히 조절하는 것도 중요해요.
저희가 하는 체위는 거의 정해져 있어요. 한두 가지 체위를 번갈아가면서 하는 편이죠.
잘 때 어떻게 하고 자요? 전 잘 때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벗고 자요. 맨 살 맞대고 자는 게 좋아요. 부부 사이에 친밀함이 깊어지고 애틋함도 더해지고요. 아내도 저처럼 잠옷 없이 살았는데 얼마 전부터 아이가 크니까 입기 시작하더라고요.
부럽네요. 우리 부부는 신혼 때부터 늘 잠옷을 입고 자요. 어머니만 안 계시면 훌훌 벗고 아내와 함께 집안을 돌아다니고 마음이 통하면 섹스도 하고 싶은데 그렇게 못 살죠. 아내도 말은 안 하지만 불만일 거예요. 재작년 결혼기념일에 아내와 양평에서 저녁을 먹고 일부러 모텔에 데리고 갔어요. 연애할 때 기분을 내서 풀코스를 뛰었죠(웃음). 아내도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아내가 언제 오르가슴을 느끼는지 잘 모른다고 했잖아요. 여자는 느낌이 썩 좋지 않아도 좋은 척 할 수 있어요. 남편의 기를 꺾지 않으려고 일부러 거짓으로 오르가슴에 오른 척 하는 거죠. 진짜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는 확실히 달라요. 신음도 다르고, 몸의 반응도 다르고요. 일단 숨이 아주 거칠어지죠. 심장 박동도 빨라지고요. 아내가 오르가슴에 도달했다 싶으면 왼쪽 가슴에 살짝 귀를 갖다 대봐요. 심장 뛰는 소리가 오르가슴에 이르기 전과 다르니까요.
우리 부부는 섹스에 있어 새로운 것을 개발한다거나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는 편이에요. 바쁘기도 하지만 어머니 때문에 늘 마음이 편치 않거든요.
그건 핑계일 수 있어요. 남편이 섹스에 대해 어떤 사고방식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죠. 남편이 성에 대해 고지식한 편에 속하면 아내가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이라 해도 제대로 성생활을 즐길 수 없어요. 한마디로 궁합이 안 맞는 거죠.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 아내는 남편을 따라오게 돼 있어요.

‘어머니, 아이 때문에 제약받는 성생활의 어려움 & 해결 방안’

강씨와 한씨는 남편이 성에 대해 개방적인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생각해보니 제 의식에 문제가 있네요. 그런데 몇 년 전에 정관수술을 했는데 이게 알게 모르게 성생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정관수술이 의학적으로는 성욕저하를 불러일으키거나 성적기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잖아요. 저도 수술을 하긴 해야겠는데 좀 불안한 거 있죠. 반면 아내 입장에서는 임신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면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어려워요. 저는 보통 가임기간에 섹스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얼마나 불편한지 몰라요. 그냥 할 때와는 느낌이 천지 차이라 어지간하면 질외 사정을 해요. 물론 아내는 불안해하고 싫어하죠. 그래서 평소에는 (섹스를) 자제하고 아내가 생리하기 직전이나 생리를 마친 이후에 모텔에 가요.
아내가 심리적으로 아무런 부담이 없을 때를 선택하는 거네요.
그럼요. 섹스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주고받는 거잖아요. 한 사람이라도 불편한 구석이 있을 때 진정한 쾌감을 맛보기 힘들거든요. 저희 부부는 자주 하지 않아도 한번 할 때 ‘확실히’ 하는 편이죠.
저도 이제부터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모텔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선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황홀함을 맛보면서 살 수 있을까에 대해서요.
당장 오늘 밤부터 아내의 성감대를 찾아보세요. 아내의 몸을 애무할 때 반응을 섬세하게 살펴보는 것도 중요해요. 가슴을 애무할 때도 그냥 손으로 만지는 게 좋은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나은지 물어보세요.
아내는 클리토리스를 손으로 만지는 것은 허락하는데 오럴섹스는 죽어도 싫다고 해요. 몇 번 시도를 해봤는데 싫어하니까 어쩔 수 없더라고요.
아내가 남편에게 (오렐섹스를) 하는 것은요?
그건 해줘요. 할 때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해 주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아내는 반대로 손으로 만지는 것은 질색이에요. 굉장히 예민한 곳이잖아요. 혀나 입술로 해주는 것은 좋아해요. 오럴섹스는 허락하는 거죠. 종종 서로의 성기에 얼굴을 갖다댄 채 애무하는 ‘69체위’를 하기도 해요.
저뿐만이 아니라 아내의 생각을 바꾸는 게 중요할 것 같네요. 오럴섹스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가끔 집이 아닌 곳에서 마음껏 소리 지르면서 섹스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야 할 것 같아요. 이런 얘기, 누구에게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게 아닌데, 오늘 많은 것을 배웠어요. 감사합니다.

여성동아 2005년 4월 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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