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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궁금한 이남자

SBS 금요드라마 ‘사랑공감’에서 바람피우는 남편으로 등장하는 황인성

■ 글·김유림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5.03.31 14:06:00

SBS 금요드라마 ‘사랑공감’에서 이미숙의 남편으로 출연 중인 탤런트 황인성. 극중에서 그는 아내 몰래 외도하는 바람둥이로 등장하는데 자신 역시 극중 인물의 심리를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그에게 요즘 생활과 평소 절친했던 영화배우 이은주를 떠나보낸 심경에 대해 들어보았다.
SBS 금요드라마 ‘사랑공감’에서 바람피우는 남편으로 등장하는 황인성

SBS 금요드라마 ‘사랑공감’에서 이미숙의 남편으로 등장하는 탤런트 황인성(41). 그동안 주로 점잖고 진지한 캐릭터를 맡아온 그가 이번에는 ‘철없고 뻔뻔한’ 바람둥이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처음 해보는 캐릭터라 아직도 많이 어색하다”는 그는 자신이 맡은 동우라는 인물이 이해되지 않아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결혼한 친구들을 만나 바람피우는 남자들의 심리와 경험담을 들으며 연기 공부를 했다고 한다.
“제 또래의 남자들을 만나보니까 의외로 바람피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사랑도 좋지만 결혼을 했다면 가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굳이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리자면 사랑은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미완성이라고 생각해요. 두 사람이 오랜 세월 만나면서 조금씩 ‘사랑’이란 작품을 완성해가는 것이지 처음부터 완벽한 사랑을 원하는 건 욕심 같아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탤런트 시험 응시했지만 처음에는 연기에 매력 못 느껴
85년 패션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그는 지난 93년 MBC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해 드라마 ‘까레이스키’로 데뷔했다. 하지만 그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시험에 붙긴 했지만 처음부터 연기에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연기의 매력을 깨닫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서라고.
사실 그는 연기자인 동시에 사업체를 3개나 가지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2년 전부터 엔터테인먼트, 문화공연, 의류사업을 한꺼번에 벌인 그는 사업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그는 “결혼을 한다면 내년쯤에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그동안 운동에 미쳐 지내느라 연애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운동은 뭐든지 좋아하는데 요즘은 등산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다고.
“모델 활동을 할 때는 웨이트트레이닝을 무척 좋아했어요. 남들이 보면 심하다고 할 정도로 운동에 빠져 지냈죠. 최근에는 등산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해본 운동 중에 가장 좋은 운동인 것 같아요. 뭔가에 마음을 두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얼마 전 등산학교에 등록했고 조만간 6주 동안 제대로 등산을 해볼 계획이에요. 저랑 함께 등산을 자주 하는 후배가 지난해 히말라야에 다녀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도 이르면 5월에 에베레스트 산 밑에 있는 베이스캠프까지 오를 생각이에요. 벌써 등산 장비도 다 마련해두었어요.”
SBS 금요드라마 ‘사랑공감’에서 바람피우는 남편으로 등장하는 황인성

이처럼 그가 등산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산에 오르는 시간만큼은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배우로서의 활동이나 사업 모두 의도했던 대로 잘 흘러가고 있지만, 최근 원인 모를 슬럼프가 찾아왔다는 것. 그런 그에게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강타를 날린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이은주의 죽음이다.
두 사람은 지난 99년 영화 ‘송어’에 함께 출연하면서 알게 돼 그동안 친오누이처럼 지냈다고 한다. 고향이 군산인 이은주가 어머니와 함께 서울로 올라온 초창기 때부터 집안의 대소사를 맡아 도와줬고, 막 배우생활을 시작한 이은주에게 조언을 해주며 가깝게 지냈다는 것. 특히 어머니와 친분이 더 깊어 사건이 있은 뒤 이은주의 빈소에 여러 차례 찾아가 어머니를 위로해주었다고 한다.
“은주와 어머니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만나 식사도 하는 사이였어요. 그렇다 보니 그 일이 터지고 나서 죄책감에 많이 시달렸죠. 저도 드라마 촬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전화통화도 자주 못했거든요.”
요즘 들어 심적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한다는 그는 “곁에 있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여성동아 2005년 4월 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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