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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두고 MBC 새 드라마 ‘신입사원’ 주연 맡은 한가인

■ 글·김유림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5.03.31 13:51:00

탤런트 한가인이 4월 말 결혼을 앞두고 새 드라마 촬영에 한창이다. 지난 3월 말부터 방영 중인 MBC 드라마 ‘신입사원’에서 가난하지만 똑똑하고 당찬 미옥 역을 맡은 것. 일과 사랑을 동시에 얻어 마냥 행복하다는 그에게 드라마 촬영 에피소드와 결혼 준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결혼 앞두고 MBC 새 드라마 ‘신입사원’ 주연 맡은 한가인

지난 해 방영된 KBS 주말드라마 ‘애정의 조건’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한가인(23)이 MBC 새 드라마 ‘신입사원’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가난한 집에서 자라 상고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 직장동료인 봉삼(오지호)에게 순정을 바치지만 버림받는 미옥 역을 맡은 것. ‘신입사원’은 사랑의 상처 때문에 자살까지 기도했던 미옥이 전산 착오로 운 좋게 수석으로 입사한 백수 출신 강호(에릭)와 한 회사에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리는 드라마다.
그동안 드라마 ‘노란손수건’ ‘애정의 조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해 줄곧 어두운 연기를 해온 한가인은 미옥의 밝고 당찬 성격이 마음에 들어 이번 드라마를 선택했다고 한다.
“제 소원이 웃는 역할을 해보는 거였는데, 드디어 그 소원을 풀게 됐어요(웃음). 미옥은 착하고 순진하지만 화가 나는 상황에서는 할 말을 다 하는 성격이에요. 사실 저도 하고 싶은 말을 못하면 병이 나는 성격인데, 그런 면에서 미옥과 비슷해 연기하기가 좀 수월할 것 같아요.”
“오랜만에 ‘예쁜 옷’을 입고 시청자들 앞에 설 수 있어 기쁘다”는 그는 “‘애정의 조건’ 때는 옷을 자주 갈아입지 말고 액세서리도 착용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미옥이 사랑의 아픔을 겪고 변신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차츰 화려하고 세련된 의상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드라마 첫 촬영은 미옥이 봉삼에게 실연당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으로 동작대교 위에서 진행됐다. 다리 난간에 올라서야 하는 위험천만한 장면을 촬영해야 했던 그는 대역을 쓰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 난간 위에 올라서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난간 턱이 생각했던 것보다 좁아서 처음에는 발을 떼기 힘들 정도로 무서웠어요. 하지만 자살을 시도하는 미옥의 슬픔과 두려움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실제 난간에 올라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도 모르게 ‘설마 사람의 운명이 그렇게 쉽게 바뀌겠냐’는 배짱이 생겼어요(웃음).”
혼수 준비 거의 끝난 상태, 아이는 대학을 졸업한 뒤에 가질 계획
오는 4월26일 탤런트 연정훈(27)과 백년가약을 맺는 한가인은 “오지호와의 키스 신 촬영에 대한 연정훈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당연히 달가워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대본상에는 짧은 ‘뽀뽀’였는데, 현장에 가보니 ‘키스’라고 해서 잠시 당황했어요. 하지만 연기는 연기니까 할 수밖에 없었죠(웃음). 사실 오빠랑 그런 얘기는 잘 안 하는 편이에요. 서로 다른 연기자와 애정연기 하는 걸 보면 기분이 좋지 않으니까요. 저 역시 ‘슬픈연가’를 볼 때 오빠가 김희선씨와 애정 표현을 하는 장면이 나오면 5분 정도 채널을 돌렸다가 다시 보곤 했어요(웃음).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서로 조심하는 것 같아요.”
결혼 준비와 드라마 준비를 동시에 해온 한가인은 혼수 준비는 거의 다 끝냈지만 웨딩 사진촬영은 드라마가 끝난 후에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집안 인테리어는 평소 클래식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에 맞춰 고풍스럽고 예스러운 느낌의 가구들로 꾸몄다고.

결혼 앞두고 MBC 새 드라마 ‘신입사원’ 주연 맡은 한가인

“혼수는 많이 준비하지 않았어요. 시부모님과 함께 살 예정이어서 새로 마련해야 할 물건들이 그리 많지 않더라고요. 예식장 예약하고 집 꾸미고 청첩장 만들어서 돌리고, 그랬어요. 드라마 촬영이 겹쳐서 처음에는 많이 조급했는데 욕심을 버리니까 오히려 일이 잘 진행됐어요.”
지난 1월 중순 연정훈과 함께 한 결혼발표 기자회견에서 “일은 언제라도 할 수 있지만 사랑은 한번 놓치면 다시 찾을 수 없기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한 한가인은 올 11월1일 연정훈이 군입대해 신혼생활을 6개월 정도밖에 즐길 수 없는 것에 대해 “아쉽지만 6개월 동안이라도 알차게 보내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신혼여행은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 6월쯤 갈 예정이라고 한다.
결혼 후에도 연기를 계속할 생각이라는 그는 “그동안 연기에 자신이 없어 영화 출연을 사양해 왔는데 다음 작품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도적인 휴식기를 가질 생각은 없으며 연정훈이 군입대하기 전에도 좋은 작품을 만난다면 얼마든지 출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2세 계획에 대해 묻자 “아이는 학교(경희대 호텔경영학부)를 졸업한 뒤에나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며 한가인은 환하게 웃었다.

여성동아 2005년 4월 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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