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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반가운 얼굴

영화 ‘외출’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연기하는 배용준

■ 기획·김유림 기자 ■ 글·이현주‘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5.03.31 13:39:00

배용준이 다시 한번 한류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이후 2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는 것. 손예진과 호흡을 맞추는 영화 ‘외출’에서 그는 아내의 외도,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한 아픔을 보여줄 예정이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영화 촬영에 한창인 그를 강원도 삼척 촬영 현장에서 직접 만났다.
영화 ‘외출’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연기하는 배용준

한류스타 배용준(33)이 오는 9월에 개봉 예정인 영화 ‘외출’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지난 3월17일 강원도 삼척 영화 촬영 공개현장에는 3백5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과 일본에서 건너온 팬들이 장사진을 쳐 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증명해주었다. 일본인 팬들 중에는 배용준의 모든 촬영지를 뒤따라다니기 위해 1백여 만원에 택시를 대절하는 팬이 있는가 하면 영화 촬영 시작과 동시에 한 달 이상 삼척 시내에서 장기 투숙을 하고 있는 팬도 있었다.
수수한 청바지 차림으로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낸 배용준과 손예진은 허진호 감독과 촬영 장면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곧바로 리허설에 들어갔다. 이날 촬영 장면은 두 사람이 공원을 거닐며 얘기를 나누다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 장면으로 손예진이 수줍은 듯 앞서 걸으면 배용준이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걷는 모습이다.
영화에서 배용준은 평범한 결혼생활을 하다 아내의 교통사고로 외도 사실을 알게 되고 병원에서 만난 상대 남자의 아내 서영(손예진)과 자주 마주치면서 사랑에 빠지는 인수 역을 맡았다.

“이루어질 수 없지만 거부할 수도 없는, 행복하면서도 힘겨워하는 역할이에요.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라 할 수 있죠. 서영은 어느 상황에서 만나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자인 것 같아요.”
영화 ‘외출’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연기하는 배용준

영화 ‘외출’의 한 장면으로 손예진과 공원에서 서로의 호감 확인하고 손을 잡고 걷는 모습.


그는 지금껏 촬영한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아내에게 “난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 장면을 촬영할 때 너무 무섭고 가슴이 아팠어요. 배신을 당한 남편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됐거든요. 그리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섬뜩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영화 촬영하면서 한 달 만에 몸무게 4kg 빠져
그는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지금까지 연기에 임했던 방식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연기를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만든 허진호 감독이 배용준과 손예진에게 마음 가는 대로 대사와 연기를 하라고 요구하기 때문. 거의 모든 대사를 현장에서 만들어내기 때문에 한 장면을 위해 10~20번 되풀이하는 건 보통이라고 한다.
“저는 원래 대사를 치밀하게 분석한 한 뒤 촬영에 임하는 스타일인데, 허 감독님은 저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세요. 물론 허 감독님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이렇게 힘든 작업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다이어트를 한 것도 아닌데 감독님 덕분에 몸무게가 4kg 정도 빠졌어요(웃음).”
영화 ‘외출’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연기하는 배용준

하지만 그는 시나리오도 보지 않은 채 출연을 결정했을 정도로 감독에 대한 믿음이 크다고 한다. 감독 역시 “예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배용준씨의 재치와 건강한 사고방식을 발견하면서 재미있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예진도 그에 대해 “굉장히 진지한 사람”이라고 말한 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잘하면서도 ‘못한다’며 겸손해하는 배우”라고 평했다. 배용준은 손예진에 대해 “예쁘고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자기 관리도 잘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한 배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한류의 중심에 서 있는 그는 현재 국내 최고의 이슈인 독도 문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 자리가 영화를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나중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영화 ‘외출’은 오는 9월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여성동아 2005년 4월 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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