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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새로운 도전

드라마 ‘불량주부’의 눈에 띄는 감초 조연 이경실

■ 글·김유림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5.03.30 17:18:00

개그우먼 이경실이 SBS 드라마 ‘불량주부’에 아파트 부녀회장 역으로 출연, 눈길을 끌고 있다.
예전에도 드라마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연기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평소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로 소문난 그가 운동에 푹 빠져 지내는 요즘 생활과 아이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들려주었다.
드라마 ‘불량주부’의 눈에 띄는 감초 조연 이경실

개그우먼 이경실(39)이 지난해 11월 MBC 베스트극장 ‘남편은 파출부’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데 이어 지난 3월21일부터 방영된 SBS 드라마 ‘불량주부’에서도 비중 있는 조연을 맡아 연기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직 후 전업주부로 변신한 손창민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 아파트 단지 부녀회장 역을 맡은 것.
“손창민씨와 부딪치는 장면이 많은데, 저만 보면 웃겨서 연기를 못하겠대요. 한번 웃음이 터지면 한 시간 정도 촬영이 지연되기도 해 손창민씨 혼자 찍을 때는 뒤돌아서 대사를 해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웃음). 어차피 코미디도 연기의 일종이기 때문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어요. 몇 번 출연하다 보니 조금씩 연기에 자신감이 붙던걸요(웃음). 요즘에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코미디언들이 늘고 있는데, 극중 코믹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두 달 전까지 MBC ‘코미디 하우스’에서 정통 코미디를 보여준 그는 이번 봄 개편과 함께 출연을 중단했다고 한다. 프로그램이 젊은 신인 코미디언 위주로 진행되는 형식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됐다고. 현재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불량주부’와 KBS ‘즐거운 일요일 해피 선데이-여걸 파이브’, MBC 지방방송 ‘여행 네트워크’ 등 총 3편으로 예전에 비하면 매우 한가한 편이라고 한다.
‘…여걸 파이브’에서 ‘성형수술 고백’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은 그는 녹화 첫날 오프닝 멘트에서 “저희 모두 천연 미인도 아니고… 앞으로 예쁜 척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조혜련, 옥주현, 정선희 등 나머지 진행자들도 성형수술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한 달에 한 번 아이들 전 남편에게 보내고, 우울한 마음 추스르기 위해 운동 더 열심히 해
드라마 ‘불량주부’의 눈에 띄는 감초 조연 이경실

다이어트 비디오를 냈을 정도로 몸매 관리를 철저히 하는 이경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집 근처 피트니스 센터에 다닌다고 한다. 촬영이 없는 날은 하루 종일 그곳에 머물면서 운동과 휴식을 번갈아가며 즐긴다고.
“운동, 사우나, 마사지, 태닝을 돌아가면서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요. 그렇게 보내는 게 저에게는 가장 큰 휴식이죠. 월·수·금요일 오후에는 딸 수아(11)와 함께 요가도 하는데 어릴 때부터 몸매를 잡아주고 싶어서요. 딸아이랑 제가 요가하는 동안 아들 보승이(7)는 옆에서 스쿼시를 해요. 둘째가 살이 너무 많이 쪄서 강제로 다이어트를 시키고 있거든요. 평소 살찐다고 고기를 못 먹게 하는데, 언젠가 양껏 먹게 두었더니 너무 좋아하면서‘하늘 위 우주를 세 바퀴 돌고 다시 돌아와서 내가 할아버지가 되는 시간만큼 맛있어’라고 하는 거예요. 그 말에 두손 두발 다 들었죠 뭐(웃음).”
여느 엄마 못지않게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에게 피아노 레슨과 영어 과외를 시키고 있으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을 위해서는 예전부터 딸아이의 공부를 봐주고 있는 과외 선생님께 함께 봐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갓난아기였을 때부터 방송활동을 해온 그는 자신이 집안의 가장인 만큼 아이들을 돌보지 않고 일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에게 미안해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걸 사줄 때도 “엄마한테 고마워해야 한다”며 생색을 내기까지 한다고.

드라마 ‘불량주부’의 눈에 띄는 감초 조연 이경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피트니스 센터에 다니는 이경실은 딸아이와 요가를 하는 동안 통통한 아들에게는 스쿼시를 배우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도 아이들에게 미안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2년 전부터 아이들이 아빠와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못할 짓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하는 그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이들을 전 남편에게로 보낸다고 한다.
“아이들 아빠와 휴대전화 문자로 용건을 주고받는데, 언제 어디로 아이들을 보내달라고 하면 그때 맞춰서 아이들을 내보내요. 아이들이 아빠를 만나고 오면 한동안 저와 할머니 눈치를 보는데, 그러면 저는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다 해’ 하면서 아이들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해요. 하지만 그러고 나면 한동안은 마음이 참 안 좋아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어서 우울해지죠. 한 달에 한두 번 술을 마시는데, 그때 술을 마시죠. 사실 그래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된 것 같아요. 사우나에서 땀을 빼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마음을 추스르면 많이 나아지거든요.”
낮아진 목소리 톤을 금세 올려 “얼마 전 분양 받은 아파트의 잔금을 치르기 위해서라도 악착같이 일을 해야 한다”며 농담을 던진 그는 코미디언, MC, 탤런트에 이어 “영화배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여성동아 2005년 4월 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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