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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궁금한 그녀

요즘 최고 인기 드라마 ‘부모님전상서’ 주인공 김희애

■ 기획·김유림 기자 ■ 글·백경선‘자유기고가’ ■ 사진·김연정‘프리랜서’

2005. 03. 30

KBS 주말드라마 ‘부모님전상서’에 출연 중인 탤런트 김희애가 지난 3월 초 방한한 대만 기자단과 인터뷰를 가졌다.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차분한 어투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그는 인터뷰가 끝나자 대만 기자들로부터 ‘기품 있는 배우’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김희애가 말하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

요즘 최고 인기 드라마 ‘부모님전상서’ 주인공 김희애

지난 3월10일 KBS 드라마 ‘부모님전상서’에 출연 중인 탤런트 김희애(38)가 탤런트 허준호와 함께 대만 기자단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과 대만 유명 케이블 TV 채널 비디오랜드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30여 명의 대만 대중문화 담당기자들이 참석해 ‘부모님전상서’가 아직 국내 방영 중이고 대만과 판매계약을 맺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와 김희애에 대한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는 2년 전 김희애가 차인표와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 ‘완전한 사랑’이 현재 대만에서 비디오랜드를 통해 방영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 이날 허준호와 함께 등장한 그는 평소 스타일과는 달리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어 대만 기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드라마 촬영하면서 건강하게 자라주는 아이들에게 새삼 고마움 느껴
질문에 앞서 드라마 ‘부모님전상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김희애는 “탄탄한 구성과 줄거리,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삼위일체가 돼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부모님전상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탤런트 허준호에 대해 ‘한국의 숀펜’이라고 소개하며, “연기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 그동안 꼭 한번 같이 연기를 하고 싶었던 배우”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하고 은퇴한 것이 아니었냐”는 질문에 “결혼해서 아이 키우고 살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에서 멀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은퇴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할 생각”이라고 말해 연기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요즘 최고 인기 드라마 ‘부모님전상서’ 주인공 김희애

“아이들이 공부하다 보면 놀고 싶고, 놀다 보면 공부하고 싶은 것처럼 저도 집에만 있다 보니 연기를 다시 하고 싶어졌어요. 만약 전업주부로만 생활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다시 연기를 시작했죠. 결혼 후 아이들 키우는 일에만 너무 몰두했기 때문에 어느 순간 ‘아이들이 나에게서 독립하는 것보다 내가 아이들에게서 독립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이들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말도 못하게 예쁘다” “아이들에게 빠져 산다”는 등 엄마의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드라마 ‘부모님전상서’에서 자폐아를 둔 엄마를 연기하는 그는 “처음엔 자폐아에 대해 잘 몰랐다”며 “영화 ‘레인맨’에서 더스틴 호프먼의 연기를 보고 ‘낭만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찍으면서 자폐아를 둔 가족들의 고통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건강하게 자라주는 우리 아이들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완전한 사랑’과 ‘부모님전상서’에서 그의 남편 역인 차인표, 허준호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차인표씨는 예의 바르고 착한 사람이고 허준호씨는 순수하고 조그만 일에도 상처받을 것 같은 때 묻지 않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허준호는 “김희애씨는 럭비공처럼 연기 중에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나를 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잘 받아주는 훌륭한 배우”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를 마친 대만 기자들은 그에게 “기품 있는 배우”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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