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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안타까운 사연

결혼 7년 만에 두 번째 이혼, 부친상 당한 톱스타 황신혜

‘오랜 별거 끝에 전격 이혼한 속사정, 초등학생 딸과 함께 지내는 요즘 생활…’

■ 기획·김지영 기자 ■ 글·김순희‘자유기고가’ ■ 사진·박해윤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5.03.30 15:55:00

최근 결혼 7년 만에 파경을 맞은 톱스타 황신혜가 부친상까지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2월 말 남편 박모씨와 이혼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그가 딸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점에서 남편과 갈라선 속사정과 이혼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픈 심경, 요즘 생활을 취재했다.
결혼 7년 만에 두 번째 이혼, 부친상 당한 톱스타 황신혜

탤런트 황신혜(42)가 지난 2월23일 남편 박모씨(39)와 7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합의 이혼했다. 지난 98년 세 살 연하의 사업가 박씨와 결혼한 그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그는 이혼 당일 오전 11시경 소속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이혼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연예인 중 이혼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경우는 그가 처음이다.
그동안 간간이 불화설이 나돌기는 했으나 매번 인터뷰에서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던 그가 이혼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은 그동안 지인들의 부러움을 살 만큼 돈독한 금실을 자랑해왔으나 최근 성격 차이로 고민해왔다”면서 “특별한 갈등으로 인해 헤어진 것이 아닌 만큼 위자료 문제도 원만한 합의를 봤으며 딸의 양육권은 황신혜씨가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는 황신혜가 “결별 후에도 두 사람은 딸아이의 아빠, 엄마이자 좋은 친구로 지낼 예정이며 앞으로 연예계 활동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이혼은 2월23일 오전 10시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조정 신청 한 시간 만에 확정됐다. 두 사람의 이혼조정을 담당했던 서울가정법원의 한 관계자는 “대리인을 통해 오전 9시에 ‘이혼 및 재산 분할 등’의 신청서가 법원에 접수됐다”면서 “신청서 접수 당일, 조정이 확정되는 ‘즉시 조정’을 요구해 오전 10시에 재판장이 조정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혼인 만큼 심사숙고했을 것
그러면서 그는 두 사람의 이혼사유에 대해 “이혼사유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제적인 원인과 성격차이 등 일반인들의 이혼사유와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 “양육권 문제와 위자료 등에 대해 합의했다는 내용이 (이혼조정)신청서에 있었다”고 전했다.
결혼 7년 만에 두 번째 이혼, 부친상 당한 톱스타 황신혜

1남2녀 중 장녀인 황신혜는 심장병과 당뇨 합병증으로 투병해오던 아버지 병구완에 남다른 정성을 보였다고.


황신혜의 이혼 소식이 알려지자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남편 박씨의 사업 부진으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가 이혼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얘기가 잠시 나돌기도 했다. 최근 황신혜가 의류사업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황신혜의 매니저 홍순효씨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고, 박씨의 대리인 황경웅 변호사 측은 “이혼사유에 관한 어떤 답변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황신혜의 주변 사람들을 통해 두 사람이 이미 오래 전부터 별거를 해왔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황신혜의 결혼생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동료 연예인은 “누구나 그렇듯이 부부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결과가 이혼 쪽으로 결론이 난 것 같다”고 전했다.
87년 결혼 9개월 만에 헤어지는 아픔을 겪은 후 마음고생을 많이 한 황신혜로서는 이번에 두 번째 이혼을 결정하기까지 숱한 고민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평소 그가 결혼생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때마다 그의 어깨를 감싸줬다는 한 측근은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 이혼이니만큼 수없이 고민하고 심사숙고한 끝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면서 “(황신혜가) 지금 어떤 심정일지는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 7년 만에 두 번째 이혼, 부친상 당한 톱스타 황신혜

전 남편 박씨와 앞으로도 딸아이의 아빠, 엄마이자 좋은 친구로 지낼 예정이라는 황신혜.


지난 98년 박씨와 결혼할 당시 임신 5개월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황신혜. 그는 결혼 초 딸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주는 든든함과 딸이 안겨주는 사랑을 맛보는 결혼생활이 정말 행복하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달콤한 행복도 계속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황신혜의 측근은 “결혼생활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말 못할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혔다”면서 “오죽했으면 두 번째 이혼을 결심했겠느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황신혜는 조각 같은 외모에서 풍기는 깍쟁이 이미지와 달리 솔직 담백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매사 맺고 끊음이 분명해 첫 번째 이혼할 당시에도 따로 위자료를 요구하지 않았는데 ‘결혼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이혼이라는 상처를 주고받은 마당에 위자료를 요구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고. 대신 두 사람이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은 후 그의 전 시아버지가 그의 명의로 아파트를 구입해 건넸는데 이혼할 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은’ 황신혜의 마음 씀씀이에 대한 보답이었다고 한다.
황신혜는 두 번째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기 직전 방송작가 박예랑씨(36) 등과 함께 강원도 용평의 한 스키장에 다녀왔다. 박예랑씨는 지난해 초 황신혜와 안재욱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천생연분’을 집필한 작가로 황신혜와 막역한 사이다.
전 남편과 함께 살던 집에서 딸과 함께 지내
결혼 7년 만에 두 번째 이혼, 부친상 당한 톱스타 황신혜

박예랑씨는 황신혜가 이혼을 결심하는 과정에서도 적잖은 조언과 격려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황신혜의 이혼조정이 이뤄진 직후인 2월26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www.cyworld.com/rang38)에 ‘도대체 뭐가 문제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렵게 이혼 결정을 내린 황신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언니, 그렇지. 우린 아무 문제 없잖아. 내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어. 모두를 만족시켜보겠다고 자신을 몰아치는 건 너무나 바보 같은 짓이야. 그냥 내버려두는 수밖에. 순리(順理)대로 가는 거야. let it be…(그냥 내버려 둬) 내가 떳떳하면, 그래서 내 마음이 편하면, 도대체 뭐가 문제야? 세상은 어차피 혼자라는데 우린 둘이야.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겠어.”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진심 어린 걱정과 격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두 번째 이혼의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지난 2월28일 또다시 큰 아픔을 겪었다. 오랫동안 심장병과 당뇨 합병증으로 투병해오던 아버지가 세상을 뜬 것. 그의 부친은 그동안 지병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1남2녀 중 장녀라 결혼한 후에도 아버지 병구완에 남다른 정성을 보였던 그는 부친의 장례식을 마친 다음 날인 3월3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www.cyworld.com/stylebycine)에 “감사합니다. 너무 큰 격려와 사랑, 위로를 주셔서. 저, 정말 행복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자기 일처럼 아파하며 걱정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황신혜는 부친의 장례식을 마치고 교회에서 감사예배를 보고 오는 길에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최근 미니홈페이지에 올렸는데, 그의 얼굴에 그늘진 모습이 조금 걷힌 듯 보였다.
매니저 홍순효씨는 “황신혜씨는 요즘 전 남편과 살던 집에서 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면서 “몸과 마음이 몹시 지쳐 있는 상태지만 잘 견뎌나가는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딸이 막 초등학교에 입학해 여느 학부모처럼 긴장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이혼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부친상까지 당하는 아픔을 겪은 그가 하루빨리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나 밝은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하기를 고대해본다.



여성동아 2005년 4월 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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