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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terior open house

오리엔탈 소품을 이용한 부르조아 한국 지사장 파스칼 파올리씨네

“오리엔탈 소품을 이용해 갤러리 분위기를 냈어요”

■ 기획·윤수정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2005. 03. 04

오리엔탈 가구와 소품의 독특한 색감과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한다는 파스칼 파올리씨. 프랑스인인 그는 코스메틱 브랜드 부르조아의 한국 지사장이다.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근무하는 동안 모은 감각적인 가구와 소품으로 꾸민 그의 집을 찾았다.

오리엔탈 소품을 이용한 부르조아 한국 지사장 파스칼 파올리씨네

안쪽은 좌식, 바깥쪽은 입식으로 꾸민 거실. 카펫은 중국에서, 가운데 있는 종과 스님상은 미얀마에서 구입한 것이다. 좌식 거실의 궤짝에는 손님용 술을 수납해 두고 미니 바로 이용한다.


오리엔탈 소품을 이용한 부르조아 한국 지사장 파스칼 파올리씨네

나폴레옹의 섬, 프랑스 코르시카 출신인 파스칼 파올리 사장. 그곳에 멋진 집을 지어 지금 갖고 있는 오리엔탈풍 가구와 소품으로 꾸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국에 머문 지 3년 가까이 된다는 프랑스 코스메틱 브랜드 부르조아의 한국 지사장 파스칼 파올리씨(46).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 20년간 생활했는데 특히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고 한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가 1980년이었어요. 프랑스대사관에서 2년 정도 근무하다가 다른 직장으로 옮기면서 중국에서 살게 되었지요. 98년에는 금융계통 회사에 다니면서 한국에서 살았고 잠시 프랑스로 돌아갔다가 부르조아 한국 지사장으로 발령을 받으면서 2002년에 또다시 한국으로 오게 되었어요. 놀러 온 것이 아니라 생활하기 위해 세 번이나 왔으니 인연이 깊지요?”
오랜 기간 아시아권에서 생활했다는 것을 보여주듯 그의 집은 오리엔탈풍의 가구와 소품들로 가득했다. 차분하면서도 강한 느낌을 주는 선과 컬러의 매력에 빠져 그가 직접 구입한 것들. 혼자 사는 집이라 집안 인테리어도 직접 했는데 거실과 다이닝룸 곳곳을 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미얀마 등에서 구입한 소품들로 장식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냈다.
“집안 장식을 할 때는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중국 가구, 프랑스 앤티크 거울, 한국 그림 등 나라와 스타일이 제각각이지만 선과 느낌, 색감이 잘 어울린다면 함께 장식해 두죠.”
길쭉한 모양의 거실을 소품을 이용해 공간 분할을 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 베란다 쪽 거실은 입식으로, 안쪽 거실은 좌식으로 꾸미고 싶었는데 높은 파티션을 놓으면 답답해 보일 것 같아 태국과 미얀마에서 구입한 불교풍 장식들을 놓았더니 자연스럽게 양쪽 구분이 되면서 탁 트인 분위기도 그대로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앤티크 가구나 소품이 비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에요. 아버지의 어릴 적 초상화, 빛바랜 가족사진, 평범한 그림도 멋진 액자와 조명을 만나면 유명 화가의 작품 못지않거든요. 자신과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이야말로 진정한 앤티크가 아닐까요?”





◀ 하이글로시 싱크대와 원목 마루가 깔끔해 보이는 주방. 직접 요리를 하는 파스칼씨가 좁은 부엌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ㄱ자로 싱크대를 짜 넣었다.

▶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바와 싱크대가 있는 공간. 화이트와 블루의 색상 대비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

오리엔탈 소품을 이용한 부르조아 한국 지사장 파스칼 파올리씨네

종종 와인 파티가 열리곤 하는 다이닝룸은 6인용 식탁만으로 깔끔하게 꾸몄다. 식탁 위에는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유리 소재 펜던트 조명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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