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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결혼이야기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박윤현과 4월 결혼하는 개그맨 황승환

■ 기획·김유림 기자 ■ 글·민선화‘자유기고가’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5.03.03 14:41:00

개그맨 황승환이 결혼한다. 상대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탤런트 박윤현.
지난해 10월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하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들어 보았다.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박윤현과 4월 결혼하는 개그맨 황승환

‘황마담’ 황승환(35)이 오는 4월17일 KBS 공개홀에서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박윤현(30)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박윤현은 96년 미스코리아 경남 진 출신으로 SBS 공채 8기 탤런트.
“얼마 전 궁합을 봤는데 저희가 찰떡궁합이래요(웃음). 여자친구가 저보다 재복도 많고 앞으로 살면서 여자 말만 잘 들으면 뭐든지 잘된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막 사랑이 싹튼 연인처럼 “보고만 있어도 좋다”는 닭살 커플 황승환·박윤현은 지난해 10월 황승환의 후배 소개로 처음 만났다고 한다. 후배가 “일등 신부감인 참한 여자가 있다”며 그를 모임에 불러낸 것.
박윤현은 첫만남에서 그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박윤현에게 첫눈에 반한 그는 며칠 동안 계속 전화를 걸어 호감을 표시하고 박윤현이 여동생들과 만나는 자리에까지 나타나 예비 처제들에게 점수를 땄다고 한다.
그래도 박윤현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자 그는 매일 아침저녁 박윤현의 집 앞으로 출퇴근을 했다. 당시 녹차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박윤현을 위해 그가 매일 저녁 사다 나른 아이스크림이 아직도 냉동실 안에 가득 쌓여 있을 정도라고. 결국 그의 눈물겨운 애정공세에 박윤현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고 정식으로 사귀게 됐다고 한다.
“오빠가 매일 저희 집으로 퇴근을 해 차 한 잔 하면서 잠시 얘기를 나누는 식이었어요. 그렇게 매일 집에 오다 보니 저희 가족들과도 금세 친해졌고요. 제가 없을 때는 부모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재롱도 피우고 친자식처럼 행동했다고 해요.”
부모님의 허락하에 정식으로 사귀게 된 두 사람은 집에서 만나는 날이 많았지만 극장이나 식당을 가더라도 일부러 주위 시선을 피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박윤현은 황승환이 평소 애정표현을 서슴지 않고 하는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는데 지금은 자신을 따뜻하게 잘 챙겨주는 마음이 고맙다고 한다.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박윤현과 4월 결혼하는 개그맨 황승환

지난해 10월 처음 만난 두 사람은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황승환은 지난해 마지막 날, 새해를 맞아 서른이 될 여자친구에게 “오늘이 20대의 마지막 날이지만 너무 슬퍼하지는 말라”며 목걸이·귀걸이 세트를 선물했다고 한다. 그는 평소에도 “나는 ‘일벌’을 할 테니 너는 ‘여왕벌’하라”는 감언이설(?)로 여자친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현재 불교방송에서 ‘황승환의 유머펀치’를 진행하고 있는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러 번 공개 프러포즈를 하고 정식 프러포즈를 하기도 전에 예식장을 예약해 두어 박윤현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그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봄에 예식장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랬다”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넌 나 아니면 안 돼” “5월의 신부가 가장 예뻐” 하며 만날 때마다 결혼 얘기 꺼내
“아무래도 제가 세뇌를 당한 것 같아요. 오빠가 저와 만날 때마다 ‘너는 나 아니면 안 돼!’ ‘5월의 신부가 가장 예뻐’ 하며 항상 오빠와 제가 결혼할 것을 전제로 얘기를 했거든요. 처음에는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결혼 얘기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어느 순간 저도 우리의 결혼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게 됐어요. 결국 ‘우리 5월 며칠에 결혼하는데?’라고 묻게 되더라고요(웃음).”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박윤현과 4월 결혼하는 개그맨 황승환

양가 부모님 역시 예비 사위·며느리에 대해 무척 흡족해 하신다고 한다. 처음부터 서로의 집을 자주 오가며 일찌감치 아들, 딸 노릇을 한 것. 특히 딸만 셋을 둔 박윤현의 부모님은 어른들에게 싹싹한 그를 아들처럼 든든하게 생각하신다고 한다. 박윤현 역시 그의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며 잘 따른다고.
“오빠가 1남4녀 중 넷째인데 시누이 되실 분들도 친언니, 친동생처럼 편해요. 언니들이 이제부터는 제 여동생들까지 합쳐 8남매로 생각하시겠대요. 이번 설날에도 여자들끼리만 뭉쳐서 오빠 흉도 보면서 재미있게 지냈어요.”
결혼 혼수는 최소한의 것만 장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신혼집도 현재 박윤현의 가족이 살고 있는 금호동 빌라에 꾸밀 예정인데 현재 같이 살고 있는 부모님은 곧 고향으로 내려갈 계획이라고. 평소 조용한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며 살고 싶어 하셨던 부모님을 위해 황승환이 새집을 장만해 드렸다고 한다.
“오빠가 까다롭지 않은 성격이라 모든 문제에 있어 의견을 조율하기가 편해요. 다들 혼수 준비하면서 여러 번 싸운다고 하는데, 저희는 싸울 일이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2세 계획에 있어서는 약간의 충돌이 있을 것 같아요. 오빠는 적어도 셋은 낳아야 한다고 주장하거든요. 조카를 키워본 경험이 있다면서 ‘아이만 낳아주면 다 키워 주겠다’며 자꾸 욕심을 부려요(웃음).”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황승환은 여자친구를 닮은 예쁜 딸을, 박윤현은 그의 집안에 아들이 귀한 만큼 첫아이만큼은 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동아 2005년 3월 4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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