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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패션쇼 리뷰

중국 최대 항구도시 칭다오에서 열린 앙드레김 패션쇼

‘김래원·김태희의 로맨틱 무드로 박수갈채’

■ 글·구미화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2004. 11. 15

지난 7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패션쇼를 열어 화제를 모았던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9월22일 중국 최대의 항구도시 칭다오에서 다시 중국 팬들을 만났다. 칭다오시와 칭다오 국제패션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패션주간 오프닝 무대에 특별 초청된 것. 김래원과 김태희를 메인 모델로 내세우며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한 앙드레김 패션쇼 리뷰.

중국 최대 항구도시 칭다오에서 열린 앙드레김 패션쇼

지난 9월22일, 중국 칭다오 샹그리라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칭다오시와 칭다오 국제패션협회가 주최하는 칭다오시 국제 패션주간 개막행사가 열렸다. 중국 최대 항구도시인 칭다오의 패션주간 오프닝을 장식한 사람은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69). 올해 4월과 7월에 각각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패션쇼를 열어 수많은 중국인들을 감동시켰던 앙드레김은 이날도 칭다오 시장을 비롯한 각계 유명 인사와 패션업계 관계자 등 1천여 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편의 종합예술을 연상케 하는 독창적인 패션쇼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패션쇼에서 앙드레김은 2005년 늦겨울과 2006년 이른 봄을 겨냥한 의상들을 선보였다. 그는 특히 칭다오시가 베이징과 함께 2008년 올림픽 공동 개최지인 점을 감안해 세계인들이 공감할 만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블랙 원피스와 고급스러운 느낌의 퍼 앙상블로 무대를 연 앙드레김 패션쇼는 실크 소재에 비즈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원피스, 스트라이프가 강렬한 느낌을 주는 이브닝 드레스 등으로 겨울 분위기를 연출했고, 파스텔 톤의 의상과 명화를 프린트한 하늘거리는 드레스 등으로 무대 분위기를 이른 봄으로 옮겨놓았다.
자신의 패션쇼에 매번 톱스타들을 등장시켜온 앙드레김은 이번 칭다오 패션쇼에는 김래원과 김태희를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천국의 계단’의 이장수 PD가 연출을 맡아 11월 첫 방송되는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남녀 주인공인 두 사람은 앙드레김의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타운 웨어와 이브닝 드레스, 황태자와 황태자비를 연상케 하는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의 커플룩 등을 차례로 선보였으며 순백의 연미복과 웨딩드레스로 앙드레김 패션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연인으로 출연하게 될 두 사람은 패션쇼 무대에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특히 헤어질 수밖에 없는 연인의 안타까운 모습을 연기해 중국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MBC 미니시리즈 ‘사랑한다 말해줘’ 이후 방송 활동을 접었던 김래원은 “오랜만에 패션쇼 무대에 서 신선하고 즐거웠다”며 “특히 드라마에서 파트너로 출연하게 될 김태희씨와 함께 해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권상우 최지우 등과 함께 상하이 패션쇼에 모델로 나선 데 이어 두 번째로 앙드레김 패션쇼에 출연한 김태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패션쇼에 모델로 나서 중국 칭다오에서 한국의 미를 알리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 최대 항구도시 칭다오에서 열린 앙드레김 패션쇼

1_ 화려한 청자색 드레스를 입은 김태희와 심플한 블랙 수트 차림의 김래원은 연인처럼 다정하게 워킹을 선보였다.2_ 보디 라인을 드러내는 화려한 비즈장식 드레스와 풍성한 퍼 숄의 매치가 고급스럽다.3_ 테일러드 칼라와 대각선의 화이트 스트라이프로 귀족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수트.4_ 어깨 라인에 풍성한 레이스를 넣은 순백의 드레스와 티아라, 진주 목걸이로 고귀한 신부의 자태를 드러낸 김태희.


중국 최대 항구도시 칭다오에서 열린 앙드레김 패션쇼

김태희와 김래원은 이날 완벽한 호흡으로 행복한 커플의 모습을 연출하면서 중국 취재진으로부터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지난 9월22일 앙드레김 패션쇼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수십 명의 중국 현지 언론인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중국에 불어 닥친 한류 열풍이 거세다지만 가수도 연기자도 아닌 패션 디자이너가 이렇듯 환대를 받은 건 이례적인 일.
93년 중국올림픽위원회의 특별초청으로 마련된 베이징 패션쇼를 계기로 중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앙드레김은 올해만 벌써 세 차례 패션쇼를 열고 중국 팬들을 만났다. 지난 4월 권상우와 최지우 김태희 등을 메인 모델로 한 상하이 패션쇼에 이어 7월엔 이영애 이서진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인들을 매료시킨 것. 앙드레김은 한국의 미를 담은 고혹적인 의상들과 신비로운 무대 연출로 중국 패션계에까지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최대 항구도시 칭다오에서 열린 앙드레김 패션쇼

앙드레김은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대중적인 패션의 시작은 늦었지만,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패션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패션업계로부터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다는 그는 “본격적인 마케팅은 컬렉션을 통해 내 작품 세계를 좀더 알린 뒤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 3월 상하이에서 또 한 차례 패션쇼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인의 자부심과 동양적인 신비감을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앙드레김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이 중국을 발판으로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길 기대해본다.252.




중국 최대 항구도시 칭다오에서 열린 앙드레김 패션쇼

1_ 블랙&화이트의 단아한 드레스를 입은 김태희.
2_ 그린과 레드의 화려한 색의 조화로 신비로운 오리엔탈 분위기를 연출한 드레스.
3_ 플라워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 투피스를 선보이고 있는 모델들.
4_ 피날레 후 무대에 나와 인사를 하고 있는 앙드레김과 김태희·김래원 커플. 이날 패션쇼는 앙드레김만의 신비하고 독창적인 분위기로 1천여 명의 중국 관객을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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