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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별책부록|Family Vacance

연예인 추천여행지

인기 스타 9인이 강추! 올여름 꼭 가볼만한 여행지

2003. 07. 14

바쁜 스케줄 때문에 여행을 다니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은 연예인들. 그런 와중에도 틈틈이 짬을 내어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그만큼 여행지가 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바쁜 연예인들을 유혹하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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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청풍호반.


최근 스탠딩 코미디극 ‘아담과 이브’ 앙코르 공연으로 한창 바쁘게 지내고 있는 코미디언 김형곤(43)은 여유가 생기면 곧바로 영국으로 떠날 계획이다. 런던에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들 도헌이를 만나기 위해서다. 늘 시간에 쫓기는 탓에 여행을 자주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 머릿속이 어지러울 때는 자연 속에서 재충전을 한다. 최근 그가 가본 곳 중 가장 인상적인 곳으로 꼽는 곳은 바로 청풍호반이다.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전국 어디에서나 자동차로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청풍호반은 ‘태조왕건’ 등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충주호 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이곳은 월악산과 단양팔경의 기암절벽이 물속에 푹 빠져있는 천하의 절경지.
이곳은 찾아가는 길조차 즐거움을 준다. 고속도로가 개통돼 휴가길 정체에서 빗겨선 지역인데다 강원도 태백준령의 울창한 수림 속을 거쳐 초록의 물빛과 함께 달리는 청풍호반길은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다. 중앙고속도로의 남제천 IC를 지나 청풍면으로 10분 정도 들어가면 내륙 속의 바다라는 충주호가 그 자태를 드러낸다. 주변 경관이 수려한데다 최근 가족형 고급 리조트인 청풍리조트가 들어서 특급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볼거리, 놀거리도 무척 많은 편이라 가족 여행지로선 제격이다. 무엇보다 각 방송국의 사극 세트가 지어져 있어 아이들의 역사 체험장으로도 좋다. 호수와 인접한 1만2천여평의 부지에는 KBS 역사 드라마 ‘태조 왕건’팀이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한 해상촬영장이 있다. 개성 예성강 벽란도 포구를 재현한 곳. 고려시대 수군관아 기와집 4동, 망루 2동을 비롯하여 초가집 28동, 선박 3척이 재현되어 있다.
또 청풍문화재단지 옆에 위치한 SBS 경제사극 ‘대망’ 세트장은 조선 후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총 1백20여동으로 관청 13동, 육의전 20동, 기와객주 4동, 초가객주 4동, 제지소 5동, 어시장 20동 등이 잘 재현되어 있다.
또 인근에 있는 진소천은 영화 ‘박하사탕’에서 설경구가 달려오는 기차를 향해 “나 이제 돌아갈래” 하며 오열하던 장소다. 얼마 전엔 KBS 미니시리즈 ‘햇빛 사냥’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해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본 낯익은 풍경들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번지점프, 암벽등반도 경험해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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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리조트 실내 수영장.


또 최대 162m의 물줄기를 쏴올려 동양 최대라는 청풍호반 수경분수도 이곳의 볼거리. 충주호 뱃길중 가장 아름다운 청풍호반에 있는 수경분수는 만물의 소생과 계절의 시작, 탄생을 의미하는 진달래 문양의 조형물과 문양분수, 안개분수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최대의 구경거리는 역시 야경. 밤이면 분수와 함께 레이저 빔 쇼가 펼쳐져 호반의 야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놀거리도 이에 못지않은 수준. 국민연금관리공단은 3년 전 이곳에 청풍리조트를 세웠는데 호텔과 함께 다양한 리조트 시설을 구비,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고공 체험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곳만큼 좋은 곳이 없을 듯하다.
먼저 창공을 나는 쾌감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수상경비행기를 타보라고 권하고 싶다. 4만원 정도를 내면 수상경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는데 물결을 스치듯 충주호를 차고 날아오르는 순간의 짜릿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 광활한 호반을 감싸고 있는 월악산, 금수산, 옥순봉, 구담봉과 아름다운 충주호 유람선의 풍경을 하늘에서 만끽할 수 있다. 수륙양용 비행기를 타볼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선 청풍리조트 정도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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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경비행기에서 바라본 청풍호반 풍경.


또 이곳에는 번지점프, 암벽등반, 인공폭포의 3종 복합시설이 있어 청풍호반을 향해 짜릿한 낙하를 경험해볼 수 있다. 꼭 번지점프를 하지 않더라도 그 옆에 있는 인공암벽을 오르거나 인공폭포의 물소리를 감상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이곳에는 또 하나의 이색 체험장이 있는데 바로 충주호 오프로드. ‘태조왕건’ 해상촬영장 진입 전에 충주호를 끼고 충주까지 이어지는 22km가 비포장 도로로 펼쳐진다. 한시간을 달려도 차량 한두대를 만날까 말까 할 정도로 한가한 이 길을 가다보면 확 트인 충주호 전경과 저 멀리 청풍문화재단지가 호반 위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산이 물에 잠긴 산굽이를 돌면 충주호의 전경이 방향에 따라 변하고, 물이 차오른 계곡은 산모양대로 다도해를 연출한다. 한가롭게 고개를 넘다보면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로 보는 즐거움이 있다.
물론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에서 맛볼 수도 있다. 청풍나루와 월악산 장회나루까지 충주호 뱃길 1백30리를 1시간 동안 왕복하는 유람선이 있다. 기암괴석이 거북을 닮은 구담봉, 우후죽순처럼 솟아 있는 옥순봉 등 단양팔경의 빼어난 절경과 우아한 학의 자태를 뽐내는 금수산을 선상에서 감상할 수 있다.
숙박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편. 국민연금 청풍리조트안에 레이크호텔과 힐호텔이 있다. 특급호텔 수준의 호텔이지만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마련한 시설이니만큼 숙박비가 저렴하다. 특히 여름 패키지(슈페리어 1박, 조식2인, 사우나 또는 수영장 2인 사용)로 이용할 경우 13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문의 02-422-8100
글·이영래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국민연금관리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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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섬, 외도.


지난해, 둘째딸 승원이를 낳은 뒤, 최근 SBS 일일드라마 ‘연인’과 KBS 라디오 ‘세상의 모든 음악’으로 방송에 복귀한 탤런트 김미숙(44). 여전히 세련되고 아름다운 그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가족과 여행을 즐긴다. 여행지로 좋은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설악산, 안면도, 정동진 등 좋았던 곳들이 줄줄이 흘러나온다. 그중 외도는 그가 너무 좋아하는 곳이라 1년에 한번은 꼭 찾는다고. 지난 3월초에도 큰아들 승민이(4)만 데리고 다녀왔다고 한다.
“거제도, 외도에 가면 식물원도 있고 해상농원도 있잖아요. 물론 거제도를 중심으로 남해를 한바퀴 돌면 너무 좋지요. 한려수도에서 통영으로 다시 한산도로….”
그는 거제도 앞바다에 내려가 있는 듯 주변 여행지들을 그림 그리듯 짚어낸다. 김미숙은 외도에 한번 가면 2박3일에서 3박4일 정도 머물며 좋은 공기와 푸른 바다 냄새를 한껏 들이마시고 온다고. 그러면 한동안 활력을 갖고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거제도에서 뱃길로 약 15분 거리인 자그마한 섬 외도. 여의도 면적의 50분의 1쯤 되는 이 섬은 연간 1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명소다. 30여년 전만 해도 쓸모없는 돌섬에 불과했던 이 섬이 지금은 꽃과 나무와 지중해식 정원이 있는 환상적인 낙원이 되어 기차와 버스와 배를 갈아타며 힘겹게 찾아온 관광객들을 아늑하게 품는다. 식물원에는 놀이동산도 있어 지루함에 입이 나온 아이들을 달래기에 좋고, 화훼단지의 다양하고 희귀한 꽃들이 동백꽃과 어우러진 모습도 장관이다. 무성한 대나무숲길을 오르면 바다가 보이는 제1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해금강, 대마도, 서이말 등대를 볼 수 있다. 해상농원의 조각품이며 수목, 자연과 어우러진 그림 같은 건물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김미숙은 거제도에서 맛보는 신선한 굴요리도 일품이라고 한다.
“사람들 입맛이 다 다르겠지만 남도에 가면 굴요리를 먹게 되더라고요. 굴요리로 유명한 집들도 있고. 굴탕 굴밥 굴찜…. 굴이 피부에도 좋다고 하잖아요.”
외도는 거제도를 거쳐 자가운전으로 해상로를 통해 닿을 수도 있고 거제도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다. 유람선을 이용할 경우 외도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1시간30분 정도로 제한되어 있어 반드시 타고 온 유람선의 출발 시각을 확인해야 한다.
글·구미화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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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42)은 낚시를 좋아한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낚시광’이라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아내 한복희씨에게 프러포즈를 한 장소도 낚시터라고 한다.
“저는 민물낚시도 좋아하고 바다낚시도 좋아해요. 민물낚시는 조용한 맛이 있어 좋고 바다낚시는 해양스포츠의 느낌이 강해서 즐겨 하죠.”
지난해 가을부터 김형일은 춘천댐에 자주 간다. 연예인 낚시모임이 있어서 회원들끼리 갈 때도 있고 아내와 둘이서 갈 때도 있다. 그는 춘천댐이 “물이 깨끗하고 주변이 한적한데다 다른 낚시터하고는 달리 수상 좌대가 있어서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져 좋다”고 말한다.
“춘천댐은 가족끼리 놀러 가도 좋은 여행지인 것 같아요. 교통이 편리하고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거든요. 다른 낚시터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집사람이 많이 불편해했는데 춘천댐은 수상 좌대 안에 화장실이 있어 아주 좋아요. 또 주변에 방갈로가 있어서 잠자리 걱정도 없고요. 방갈로 앞마당에서 바비큐도 해먹고 붕어도 많이 잡히니까 낚시하는 맛도 그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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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댐은 가족 단위로 쉬었다 오기에 적합하다고.


김형일은 가족 단위로 하루 정도 쉬었다가 올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로는 춘천댐이 최고라고 한다. 경치가 아름답고 방갈로 주변으로 미니골프연습장, 노래방, 족구장, 어린이용 미니풀장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많기 때문이다. 수상 좌대의 숙박료는 1박에 6만원, 방갈로는 4인 기준 5만원, 10~14인은 10만원, 15인 이상은 15만원 정도 한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주변에 라이브카페도 많았어요. 집사람이랑 둘이서 갈 때면 밤에 라이브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노래를 듣는 재미가 쏠쏠했죠. 어찌된 일인지 라이브카페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주차장이 생겨 아쉽지만 낚시를 하면서 주변 경관을 즐기기에는 춘천댐만큼 좋은 데가 없어요.”
가볼 만한 맛집으로 댐 주변에 매운탕골이 있는데 맛있는 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중에서 자연산 메기매운탕, 쏘가리 매운탕이 최고 인기 메뉴라고 한다.
춘천댐에 갈 때는 서울에서 46번 경춘국도를 이용, 청평-가평-강촌을 지나 화천·의암댐 방향으로 진입, 의암댐에서 직진, 시원한 의암호를 끼고 의암호-서면-춘천댐을 잇는 드라이브 코스를 이용한다.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하기에 좋은 코스예요. 의암호를 따라 이어지는 코스가 아주 환상적이거든요. 조용하게 바람 쐬고 싶어하는 사람들한테 꼭 권해주고 싶은 여행지예요.”
글·최숙영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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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는 설악산의 수려한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결혼 4년차인 영화배우 김진아(39)·케빈 오제이 부부의 공통된 취미는 바로 여행이다. 남편 케빈씨에게 시간 여유가 생기면 여행 가방을 챙겨 들고 국내외로 떠나는 것. 그리고 그 가운데 부부가 입을 모아 “늘 그곳에 갈 때면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하는 곳이 제주도다. 사실 제주도는 두 사람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 김진아가 케빈씨로부터 청혼을 받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 부부가 최근 제주도에 버금가는 매력을 느낀 여행지가 있다. 바로 설악산이다. 이들 부부가 처음 설악산을 찾은 것은 지난 5월. 세계에서 웬만큼 이름있는 산은 다 가보았다는 케빈씨의 친구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추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저는 이번에 처음 가보았는데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케빈 친구의 표현을 빌리면 ‘세계에서 알프스산 다음으로 아름다운 산’이래요. 우리는 우리나라에 있기 때문에 그 진가를 잘 모르는 거라면서요. 어찌나 극찬을 하는지 그 말을 듣고는 안 가볼 수가 없었어요.”
제주도를 찾을 때마다 한라산에 올랐다는 이들 부부에게 설악산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부부 모두 설악산의 수려한 모습에 반한 것. 울산바위까지 오른 이들 부부는 설악산 등반 기념으로 그곳에서 파는 메달까지 구입했다고 한다. 훗날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가 설악산에 갔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증빙 자료로 쓰고 싶어서라고.
김진아는 그곳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도 했다고 한다. 등정을 마치고 내려오다 환갑을 훨씬 넘긴 아주머니가 힘겹게 오르는 모습을 본 것. 그 모습을 본 그가 “울산바위까지 10분만 오르면 된다”고 말을 건네자 아주머니는 “더 나이 들어 거동조차 힘들어지기 전에 꼭 한번 산을 오르고 싶어 왔다”며 웃으며 대답했다고. 그는 그 말을 듣고 젊을 때 여행을 더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설악산에서 무조건 좋기만 한 건 아니었어요. 산을 오르면서 기본 장비조차 안 갖춘 사람이 너무 많아 저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졌죠. 반바지까지는 괜찮은데 샌들을 신은 사람도 있더라고요. 그러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그동안 남편과 여행을 다닐 때 익숙한 곳이 좋아 늘 같은 곳만 찾았다는 그는 올여름에는 전라도 지역에 가보고 싶다고 한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보석’들을 찾고 싶어서라고.
글·이한경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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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산사의 풍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내소사.



오는 8월 개봉 예정인 영화 ‘귀여워’의 막바지 촬영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영화배우 예지원(28). 그에게 ‘여행’이야기를 꺼내자 “집에서 텔레비전을 볼 때도 발가락으로 리모컨을 돌릴 정도로 게으른 성격인데다 근 1년 동안 줄줄이 이어진 영화촬영 때문에 여행은 꿈도 못 꿔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올여름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변산반도 채석강 일대를 꼽고 싶다고. 수년 전,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는데 그 아름다운 풍경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을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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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시인 이태백이 술에 얼큰하게 취해 뱃놀이를 하다가 물에 비친 달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 달을 잡으러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는 중국의 아름다운 채석강과 생김새가 너무나 흡사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곳은 그 이름처럼 절경을 자랑한다. 채석강은 수만권의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한 해식 절벽과 푸른 소나무,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오는 파도가 서로 어우러져 한폭의 절경을 이룬다. 썰물 때 생기는 해안동굴을 둘러보는 것도 한여름의 더위를 씻어내기에 그만인데, 해안동굴을 둘러보려면 물때를 잘 맞추어야 한다.
채석강의 진면목은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때 나타난다. 서해 낙조의 붉은빛에 서서히 물드는 바닷가 풍경은 고즈넉하고 애잔한 여운을 남긴다. 낙조의 아쉬움을 간직하며 방파제에 늘어선 좌판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고.
주변에 둘러볼 거리도 많다. 변산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 등 유명 피서지 이외에도 젓갈단지로 유명한 곰소항, 싱싱한 회가 일품인 격포항, 조각가 김오성씨가 조성한 금구원 조각공원은 변산반도가 자랑하는 명소다. 이 가운데 예지원씨가 꼭 들러보기를 추천한 곳은 내소사. 내변산에 있는 내소사는 옛 산사의 풍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이에게 아늑함을 선사하는데, 전나무 5백여 그루가 도열한 600m 정도의 산책길을 걷다 보면 속세에서 시달린 마음을 깨끗이 씻을 수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부안(30번 국도)을 거쳐 변산해수욕장 입구(10km)를 지나 격포로 들어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부안 시외버스정류장에서 격포행 직행버스를 타면 된다.
글·최호열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 DB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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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아늑함이 묻어나는 낙안읍성 전경.



지난 5월, 결혼 1주년을 맞은 탤런트 노현희(32). 부부 모두 바쁘다 보니 신혼여행 이후 남편 신동진 아나운서와 여행다운 여행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대신 드라마 촬영을 위한 지방나들이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대신하고 있다고.
“사실 촬영을 위해 이동하다 보면 창밖 풍경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지는 않아요. 대본도 체크해야 하고 또 피곤해 잠이 드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풍경이 있어요. 바로 순천 낙안읍성 부근의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죠.”
MBC 드라마 ‘다모’ 촬영을 위해 순천 낙안읍성을 찾아가던 길. 그는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시골 국도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편안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가 달린 길은 주암댐 드라이브 코스. 주암댐의 주암호와 보조댐인 상사댐의 상사호는 광주·전남권의 용수 조절 기능댐으로, 약 150km의 잘 포장된 호반도로를 끼고 있어 드라이브 마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곳. 호남고속도로를 정점으로 국도 15, 18, 27호선이 국내 최대 사찰인 송광사와 고인돌 공원, 서재필 기념관 및 보성 대원사를 연결하여 주암호를 싸고 돌며, 지방도 818호선, 857호선으로 이어지는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상사호는 또 다른 호젓한 산간도로로 이어져 있다.
“도립공원 조계산 자락과 모후산 자락 아래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이 얼마나 아름답고 여유로운지 몰라요. 제가 간 날이 약간 흐린 날이었는데 발 밑으로 하얀 구름이 깔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더군요. 자동차로 드라이브하며 여행하기에 딱 좋은 곳이에요.”
특히 주암호 이면의 모후산 자락을 따라 나 있는 배후 도로는 송광사에서 청정호 주암호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산자락과 계곡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있다. 물안개 자욱한 주암호와 상사호의 호숫가를 거닐며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 수면을 박차고 힘차게 비상하는 갖가지 물새들을 바라보면서 희망찬 미래를 꿈꾸기도 그만이라고.
“드라이브를 즐긴 후 낙안읍성 민속마을, 송광사, 선암사, 고인돌 공원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바다가 가까우니까 시원한 남해바다를 찾아가는 것도 좋겠죠. 참, 전 돌아오면서 근처 낙안온천에 들렀는데, 물이 참 좋더라고요. 낙안읍성의 전경도 한눈에 보이고, 가족끼리 휴가중 피로를 씻어내는 데 제격일 것 같아요.”
글·조득진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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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는 무주에 가면 덕유산에 꼭 올라가보라고 권한다.


“전국 대부분이 오염될 대로 오염된 요즘, 농촌에서조차 반딧불이를 만나기가 쉽지 않지요. 어린 시절, 여름이면 여기저기 날아다니던 반딧불이를 쫓아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그 시절 자연과 함께했던 향수는 바쁘고 각박하게 살아가는 저를 지켜주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있어요.”
요즘 MBC ‘코미디하우스’의 ‘삼자토론’, SBS 라디오 ‘김학도와 배칠수의 와와쇼’ 등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성대모사로 데뷔 이후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맨 김학도(33). 그가 추천한 코스는 무주구천동이다.
“중학교 때 2년 정도 무주구천동 자락에서 살았어요. 겨울 덕유산도 아름답지만 여름 구천동 계곡의 차가운 물줄기가 가장 매력적이죠. 반딧불이 유충의 주된 먹이가 되는 다슬기가 많기 때문인지 한여름 밤이면 반딧불이가 마치 별처럼 밤하늘을 수놓았어요.”
전라북도 무주읍에서 구천동으로 가는 길 또한 계곡과 산이 어울려 소박한 멋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골짜기는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안겨주고 이내 나타나는 수려한 산세와 시원한 계곡이 ‘여름사냥’에 그만이라고.
“경부고속도로만 들어서면 표지판이 잘되어 있어요. 숙박은 주로 민박을 이용하는데 시골 인심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단 삼겹살 등 고기는 미리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고, 무주구천동 33경을 다 보려는 욕심보다는 일정에 맞게 코스를 잡는 것이 좋아요.”
그가 추천한 무주구천동 여행기간은 2박3일. 첫째날은 구천동 계곡에서 시작한다. 관광단지에 도착하면 숙소를 정하고 승용차를 이용, 일사대 파회를 둘러보고 시원한 계곡에서 몸을 식힌다. 밤이면 반딧불이 구경. 둘째날은 덕유산 산행. 관리소를 지나, 구천동 항일 격전지와 제16경인 인월담부터 33경 북덕유산 향적봉까지 올라간다. 인월담은 아이들이 놀기에도 알맞은 수심이고, 32경 백련사까지는 산책하기에 안성맞춤. 향적봉에서 케이블카를 이용, 무주리조트를 둘러볼 수도 있다. 셋째날은 주변 유적지를 둘러보며 집으로 돌아온다. 적상산 사고지, 적상산성, 칠연의총 등 역사의 흔적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고 권한다.
“아이들이 산행을 할 수 있다면 전 꼭 덕유산에 올라가라고 하고 싶어요. 주능선 전구간이 1200m를 넘을 정도로 덕유산은 웅장해요. 그곳에 서면 일상의 피로와 번잡함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겐 큰 꿈을 심어줄 수도 있고요.”
글·조득진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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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장관을 이루는 내린천.


개그맨 김국진(37)은 연예계의 소문난 여행 마니아 중 하나다. 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 김용만 김수용 등과 감자골 4인방을 이루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돌연 공부를 더 하겠다며 미국으로 훌쩍 떠나고 말았다. 미주공연 중 접한 미국의 넓은 초원에 반한 그는 “세상이 이렇게 넓고 다양한데 내 주변 것만 보고 살았다”는 생각에 활동을 접을 만큼 그는 ‘떠남’에 주저하지 않는다. ‘역마살’이 있는 그는 그렇게 철이면 철마다, 여유가 있을 때면 항상 여행을 떠난다.
물론 여행지마다 제각각의 매력과 흥취가 느껴져 특별히 어떤 곳을 최고로 꼽지는 못하지만 그가 자주 찾는 곳은 강원도 인제 내린천. 유려한 풍광으로, 또 래프팅의 명소로 이미 유명 관광지가 된 곳이지만 그에겐 다른 곳보다 각별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바로 그의 고향이기 때문.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던 터라 내린천에는 유년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내린천은 오대산 계곡, 합강대교에서 시작해서 57km나 이어지는 계곡이라 어떤 지역을 꼽아 내린천이라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이 내린천이라며 찾는 곳은 내린천의 하류에 해당하는, 인제군 기린면 현리에서 인제읍까지라고 할 수 있다.
상류 쪽은 교통이 불편해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으나 요즘에는 한적한 계곡의 풍취를 즐기는 여행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상류에는 명개계곡, 미산계곡, 모래소계곡 등이 있고, 중류에는 황소유원지, 서리유원지, 하류에는 피아시계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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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고기잡이와 물놀이를 즐기려면 피아시강을 찾는 게 좋다. 피아시강은 현리에서 소양호로 들어가기까지의 계곡인데, 수려한 절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또 현리에서 인제에 이르는 물줄기를 따라 뻗은 31번 국도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내린천 최고의 놀거리는 래프팅. 내린천은 동강과 더불어 국내 최고의 래프팅 명소로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내린천의 상류 지역인 궁동유원지와 내린천가든 앞을 출발해서 하추리, 원대리를 지나 밤골까지 이어지는 약 15km 구간이 래프팅 코스로 가장 인기가 좋다.
서울에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강변북로, 혹은 올림픽도로를 타고 팔당, 양수리를 거쳐 홍천으로 간 다음, 춘천에서 홍천 양양으로 이어지는 56번 국도를 타면 아기자기하게 찾아가는 맛이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속사 IC에서 나와 31번 국도를 타고 운두령 고개를 넘어 인제 쪽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글·이영래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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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은 둔내 자연휴양림에 들어서면 외국의 전원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이연경은 가족 단위로 ‘건전하게’ 노는 걸 좋아한다. 큰아들 준영이가 초등학교 2학년, 작은아들 우영이가 여섯살, 아이들이 더 크면 엄마 아빠랑 같이 놀러 다니는 걸 싫어할 것이기 때문에 준영이, 우영이가 어릴 때 같이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간이 나면 1박2일로 여행을 가요. 주말엔 양평 쪽으로 드라이브를 가죠. 어떤 땐 아이 아빠나 제가 너무 바빠서 그나마도 시간이 없을 때면 집 근처에 있는 공원에 가서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에버랜드에 가서 놀이기구를 타기도 하죠.”
이연경은 가족끼리 가볼 만한 여행지로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둔내 자연휴양림을 추천한다. 사람들이 북적대지 않기 때문에 조용히 산림욕을 하면서 쉬었다 오기에는 좋은 곳이라고.
“지난해 가을에 처음 갔는데 산속에 통나무집이 모여있는 모습이 아름답고 이국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우리는 저녁 때 바비큐를 해먹었죠. 시설이 비교적 잘 되어 있어서 취사장뿐만 아니라 사우나도 할 수 있고 볼링장, 수영장, 눈썰매장, 산책로, 산악자전거 코스까지 있더라고요. 예약하면 캠프파이어도 즐길 수가 있고요. 당시 30평형의 통나무집을 빌렸는데 방도 널찍하고 그날따라 날씨가 쌀쌀해서 그랬는지 방이 절절 끓으니까 좋더라고요.”
이연경의 말대로, 둔내 자연휴양림은 유럽형 별장처럼 지은 통나무집이 자랑거리로 외국의 전원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7만평의 넓은 대지에 별장형의 통나무집과 유스호스텔 등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데크를 갖춘 야영장과 방갈로가 있다.
통나무집은 20평형과 30평형이 있으며 야외에서 식사가 가능한 통나무집, 잣나무 배경의 통나무집, 휴양림 산속에 위치한 통나무집, 눈썰매장과 놀이터가 옆에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 가도 좋은 곳이다. 이용요금은 20평형이 11만원, 30평형이 16만원으로 다른 휴양림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런 만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다.
“둔내 자연휴양림은 조용한 걸 원하는 사람들한테 좋은 여행지예요. 여름엔 초록이 싱그럽고 겨울에는 밤새 내린 눈에 덮인 숲길을 산책하는 기분이 환상적이거든요. 성우리조트까지 차로 15분, 휘닉스파크까지는 30분 거리이기 때문에 겨울에 가면 스키장을 이용하기에도 편해요.”
이연경은 “아이들하고 쉬었다 오기에 둔내 자연휴양림만큼 좋은 데가 없다”고 연신 강조하면서 “여름이라도 산속이라 서늘한 기운이 감돌아 얇은 스웨터를 준비해 가지고 가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글·최숙영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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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레포츠가 있는 곳 ‘레포츠파티’
여행지에서 좀더 화끈하게 놀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레포츠파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레포츠와 파티를 주로 하는 곳으로 2002년 8월에 문을 연 온·오프라인 웹사이트다. 각종 파티를 대행하기도 하고, 살사·나이트댄스·풍선 만들기 등 다양한 정규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달에 한번씩 승마, 서바이벌 게임, 래프팅 등 다양한 스포츠와 결합된 파티를 열기도 한다. 자신감 있는 놀이 공간,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는 공간, 톡톡 튀는 놀이가 있는 곳에서 한번쯤 일상에서 벗어나 신나게 즐겨보자. www.leportsparty.com

박물관, 미술관 모두 집합 ‘하나와 명주아빠의 박물관’
전국에 있는 모든 박물관, 전시관, 기념관, 미술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역별로 나누어놓은 사이트. 직접 가서 보는 박물관뿐만 아니라 인터넷 상에서 볼 수 있는 사이버 박물관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아울러 박물관, 미술관에서 새롭게 열리는 전시회나 강의 일정 등도 알 수 있다. myhome.nate.com/netsgouser/janghy

실속정보 가득~ ‘한이와 떠나는 배낭여행’
배낭여행이라 하면 외국으로 떠나는 여행에 대한 안내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은 우리나라에 숨어 있는 배낭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 있는 숙박업소부터 여행지의 간단 정보까지 꼼꼼히 게재되어 있어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떠날 때 많은 도움을 준다. tour.infoweb.co.kr

섬으로 가는 길잡이 ‘가보고 싶은 섬’
한국해운조합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섬 정보 완결판이다. 섬으로 가는 길, 섬 정보, 해양정보 등을 얻을 수 있으며, 이곳의 회원인 요요패밀리에 가입하면 섬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든 동호회 활동도 할 수 있다. 테마에 따라 섬을 분류했으며 섬 여행정보, 여객선 이용정보가 상세하게 올라와 있다. 가고자 하는 섬을 동영상으로 볼 수도 있다. island.haewoon.co.kr

칙칙폭폭 기차 타고 떠나는 여행 ‘철도청’
번잡함을 버리고 간단히 떠나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철도청 사이트. 자동차를 버리고 기차로 이동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 들러 기차역 주위에 어떤 여행지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고, 기차예매까지 모두 한곳에서 끝낼 수 있다. 철도청 자매여행사인 홍익여행사에서 제철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구성해 올려놓는다. www.korail.go.kr

농촌체험도 하고, 휴가도 즐기고 ‘농협 nature’
농촌체험을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농협중앙회 사이트인 이곳을 꼭 둘러보고 떠나야 한다. 사이트 상단의 ‘도시&농촌’을 누르고 들어가면 ‘주말농장/농촌여행’이 나온다. 이곳을 클릭하면 전국의 팜스테이 농가와 관광농원, 주말농장에 관한 정보가 가득하다. nature.nonghyup.com

숲속의 집,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는 여행 ‘산림청’
산에서 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 사이트. 울창한 산림 속에서 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육체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자연휴양림 내의 그림같이 예쁜 집들과 그곳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안내하고 있다. 산림청사이트로 들어가 상단의 ‘휴양/문화’를 클릭하면 휴양림 예약에서 찾아가는 길까지 자세히 알 수 있다. www.fo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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