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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coverstory #idol

RAINZ가 누나들에게

editor_fashion 최은초롱 기자 editor_feature 정희순

2018. 04. 26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했던 일곱 명의 소년들이 보이 그룹 ‘레인즈’를 결성해 가수의 꿈을 이뤄냈다. 1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변현민 라운드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트라이프 셔츠 버쉬카. 데님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니커즈 반스. 김성리 화이트 티셔츠 트렁크프로젝트. 데님 재킷 노나곤. (왼쪽부터)   

블랙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워커 닥터마틴. 서성혁 블랙 티셔츠 WWWM. 데님 오버올 버쉬카. 워커 팀버랜드. 이기원 화이트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체크 셔츠, 데님 팬츠 모두 노나곤. 

워커 닥터마틴. 장대현 화이트 톱 캘빈클라인진. 데님 셔츠 버쉬카. 데님 팬츠 캘빈클라인진.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니커즈 나이키. 홍은기 화이트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패턴 재킷 노나곤.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니커즈 베자by플랫폼플레이스. 주원탁 롱 화이트 톱 자라. 데님 재킷 솔리드옴므. 데님 팬츠 페르드르알렌느. 네크리스 섹스토. 스니커즈 나이키.


그룹 레인즈를 만난 건 하루 전 내린 봄비로 유난히 하늘이 맑았던 지난 4월 9일. 비를 연상케 하는 그룹명이 무색하게도 김성리(24), 변현민(19), 서성혁(19), 이기원(22), 장대현(21), 주원탁(22), 홍은기(21) 등 일곱 명의 멤버들은 봄 햇살을 가득 머금은 표정이었다. 레인즈는 지난해 숱한 화제를 모았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가 탄생시킨 보이 그룹이다. 최종 11인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일곱 명의 멤버들을 꾸준히 지지했던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1년 동안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지난해 10월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레인즈가 활동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이제 딱 절반을 달려온 레인즈의 멤버들과 지금,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RAINZ_NOW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찍은 게 벌써 1년 전 일이네요. 

원탁 ‘프로듀스 101 시즌2’ 땐 선배님들의 노래로 무대를 보여드렸다면 이제는 우리만의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달라진 부분이고, 또 제가 좋아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전보다 더 진지해졌죠. 

현민 제가 아이돌로 데뷔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가기 전까진 운동선수에 가까웠어요. 여섯 살 때부터 태권도를 했거든요. 지금은 운동선수 티를 많이 벗은 것 같대요. 카메라 마사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멤버가 바로 접니다(웃음). 이건 모두가 인정해요. 

대현 저는 가끔 그때 영상을 보면 정말 숨고 싶은 지경이에요. 부족했던 점만 눈에 들어오거든요. 현민이가 카메라 마사지를 받았다고 하는데, 실은 저도 그때보다 체중을 10kg 이상 감량했어요.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조금만 살이 쪄도 화면에는 부어 보이게 나오더라고요. 

성리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저희 모두에게 인생의 전환점이에요. 방송 전과 후의 삶이 완전 달라졌으니까. 가장 크게 변한 건 마음가짐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는 데뷔만 하면 목표를 모두 이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데뷔하고 나니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노력해야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실의 벽을 느꼈다고나 할까요(웃음). 

성혁 훌륭한 아이돌이 워낙 많잖아요. 신인 그룹 입장에선 그게 큰 벽처럼 느껴지죠. 또 새롭게 나타나는 아이돌 그룹도 좀 많나요. 아육대(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를 열 수 있는 것도 그만큼 아이돌 그룹이 많다는 의미인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 데뷔 후에도 계속 경쟁이더라고요. 그게 제일 힘든 것 같아요. 

기원 연습생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들을 보면 데뷔 이후 삶이 극명하게 갈려요. 비슷한 시기 데뷔를 했는데 어떤 친구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톱스타가 되어 있고, 또 어떤 친구는 불러주는 곳이 없어서 요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기도 하죠. 모두 같은 꿈을 꾼 친구들인데, 삶의 격차가 너무나도 크다는 현실이 참 안타까워요. 

은기 원해서 시작한 일이고,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든 건 견딜 수 있어요. 하지만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받는 상처가 너무 큰 것 같아요. 자신의 감정 상태가 어떻든 간에 사람들 앞에서 환하게 웃고, 또 신나게 춤추고 노래해야 해요. 필연적으로 마음속에 많은 상처를 품고 살 수밖에 없죠. 제가 나중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연예인이 되겠다고 하면 말릴 것 같아요.

RAINZ_FUTURE

레인즈 활동 기간이 6개월 정도 남았네요. 각자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성혁 저는 데뷔를 너무 빨리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연습생 기간이 다른 친구들보다 짧기도 했고, 모니터링을 해보면 부족한 점들이 눈에 보이거든요. 짧은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느낀 건, 대중이 보는 모습은 과정보다는 결과라는 거예요. 그러니 핑계를 댄다는 건 있을 수 없죠. 더 나은 결과물을 보여드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원탁 전에는 막연히 ‘데뷔’라는 목표만 가지고 살았다면, 이제는 ‘다른 이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목적이 생겼어요. 그게 노래일 수 있고, 춤일 수 있고, 연기일 수 있고, 사진일 수 있고, 그림일 수도 있겠죠. 이제 막 시작한 거잖아요.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걸로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려고요. 

현민 저는 일단 래퍼로서 인정받고 싶어요. 운동을 했으니 시켜만 주신다면 액션 연기도 얼마든지 가능하고요(웃음). 음, 좀 다른 얘기지만 태권도로 국가대표도 해보고 싶네요. 나이가 많이 들어 아이돌에서 은퇴하게 된다면… 레인즈 태권도 관장님 어떨까요. 

기원
요즘 작곡 재미에 푹 빠져 있는데, 프로듀싱을 배워서 나중에 음악 프로그램의 음악감독을 꼭 해볼 거예요. 무척 멋진 직업인 것 같아요. 

성리 목표는 역시 대중적인 가수가 되는 거죠. 깊이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색깔이 뚜렷한 아티스트요. 그게 제가 그리는 미래예요. 

대현 일단은 다방면으로 활동해서 레인즈를 알리고 싶은 욕심이 굉장히 큽니다. 그 다음은 일단 생각 안 할래요. 

은기 대현이가 말한 게 우리 모두의 마음이죠, 뭐. 그래도 한마디 덧붙이자면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게 탈인 것 같아요. 본업인 가수 활동은 물론이고 작곡, 작사, 프로듀싱, 연기 등 전부 도전해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 거 다 하려면 3백 살까지 살아야 할까 봐요.

RAINZ_WOMAN DONG-A

누나들 사랑으로 데뷔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여성동아’ 누나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한마디. 

원탁 레인즈 미니 앨범 1집과 2집을 보면 아시겠지만, 멤버들 중 제가 바로 ‘섹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눈빛과 목소리가 포인트죠(웃음). 

대현 사촌 누나가 조언을 해줬는데, 누나들에게 어필하려면 평소엔 귀여운데 가끔 까칠한 반전 매력을 보여줘야 한대요. 저의 매력 포인트는 ‘낮져밤져’라는 거예요. 다 져드릴 수 있어요. 

기원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그런지 연하보다는 누나들이 더 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사랑스러운 연하가 여기 있으니 눈여겨봐주세요. 

성혁 보시는 것처럼 저는 성숙한 외모만큼 마음도 성숙한 편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런 말을 많이 들어왔어요. 또 힘이 좋아요, 일단. 업어달라면 업어드리고, 옮겨달라면 옮겨드립니다. 목말 태우기도 가능합니다! 

현민 저 운동하는 남자예요. 성숙미로 따지자면 성혁이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참, 저 올 들어 막 미성년자 탈출했어요. 

성리 누가 뭐래도 레인즈의 ‘볼매(볼수록 매력적)’는 접니다. 

대현 볼수록 매를 번다? 

기원 볼수록 매력 없다? 

성리 제가 보컬을 맡고 있는데 알고 보면 춤도 잘 춥니다. 섹시한데 애교도 잘 부려요. 누나들의 활력소가 돼드릴게요. 

은기 이거 되게 부끄러운데…. 나이는 저보다 많더라도 저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다정함’을 저의 매력으로 여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기원 하와이안 셔츠 노나곤. 핑크 카디건 비욘드클로젯. 데님 팬츠 피스워커.

장대현 핑크 티셔츠 엄브로. 체크 셔츠 영오. 베이지 재킷, 데님 팬츠 모두 누마레.

홍은기 프린트 셔츠 엄브로. 재킷, 블랙 팬츠, 벨트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왼쪽부터)

서성혁 티셔츠 자라. 셔츠 커스텀멜로우. 블랙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브레이슬릿 섹스토.


주원탁 라운드 티셔츠 자라. 체크 레이어링 셔츠 노나곤. 데님 팬츠 피스워커. 스니커즈 엄브로. 네크리스 섹스토. (왼쪽부터)

김성리 레터링 티셔츠 트렁크프로젝트. 노칼라 셔츠 비욘드클로젯. 블랙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니커즈 엄브로. 


변현민 라운드 티셔츠 노나곤. 스트라이프 카디건 트렁크프로젝트. 블랙 팬츠 영오. 스니커즈 프레드페리by플랫폼플레이스.


사진 이경진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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