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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blind_talk #wdonga_specialist

윤종신의 ‘좋니’와 시월드

editor Kim Ji Young

2017. 11. 09

<여성동아> 에디터들과 W DONG-A SPECIALIST들이 추석 명절 연휴를 보내고 10월 13일 밤, 두 번째 ‘블라인드 토크’를 진행했다. 토크는 떠난 여자를 잊지 못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윤종신의 최신 히트곡 ‘좋니’를 매개로 옛사랑과 지금의 남편, 시월드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웃음이 넘쳐났던 블라인드 토크 공개.

[캔디] ‘이제 괜찮니? 너무 힘들었잖아! … 잘 지낸다고 전해 들었어 가끔. … 좋으니? 사랑해서! 사랑을 시작할 때 니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지? 그 모습을 아직도 못 잊어. 헤어 나오지 못해. 니 소식 들린 날은 더! 좋으니? 그 사람 솔직히 견디기 버거워 니가 조금 더 힘들면 좋겠어. 진짜 조금, 내 십 분의 일 만이라도! 아프다!! 행복해줘….’ 요즘 윤종신의 노래 ‘좋니’가 음원 차트에서 대세 그룹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여전히 역주행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왜 이 노래가 인기일까요?

[요정] 헤어진 연인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담담히 쏟아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제니] 누구나 공감할 만한 경험이어서요. 가사에 참 공감이 가요.
[미도리] ㅎㅎ 맞아요.
[좋냐] 신파가 아니어서요. ‘날 버렸지만 늘 네가 행복하길 바란다’ 했다면 신파죠.
[보그맘 짝퉁] 지질한 남자의 솔직한 고백! 남자가 하고 싶은 말, “네가 더 힘들면 좋겠어.” 여자가 듣고 싶었던 말, “사랑을 시작할 때 네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지!” 이런 거 아닐까요?^^
[김여사] 윤종신의 가사는 늘 남자가 지질한 캐릭터인데 그게 현실이기도 하잖아요. 지고지순한 남자들은 사실 다 지질해요 ㅎㅎ
[호피] 윤종신 스스로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실제 만나면 진상인 남자라고^^
[뚱이엄마] 요즘 노래들은 죄다 랩인데 이 노래는 노랫말도, 멜로디도 좋아서 저 같은 30~40대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하는 듯.
[호피] 여자들의 마음을 넘 잘 아는 마케팅 귀재. 얄미울 정도.
[안사람] 순전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이 노래는 남자들에게 더 반응이 좋은 것 아닐까요? 제 또래 친구들은 질색하거든요. ‘힘들면 좋겠다’는 대목에선 섭섭하다가 ‘아프다. 행복해달라’는 말에서 끔찍하게 느껴져요. 이처럼 끝까지 지질한 남자가 있을까. 그럼에도 역주행하는 덴 문득 그리워지는 애절한 사랑에 대한 향수가 묻어나서인 것 같아요. 짝사랑할 땐 저도 가사만큼이나 간절했던 적이 있거든요 ㅎㅎ
[좋냐] 아련한 기억이 세월에 묻히는 건 슬프기도 하지만, 저는 사귀던 남친을 빵 차고 지금의 남편과 연애결혼을 한 사람으로서 ‘좋니’의 ‘니가 조금 더 힘들면 좋겠어’라는 가사가 주문처럼 들려 무서웠어요.
[보그맘 짝퉁] 맞아요. 저도 가사가 좀 오싹~~ ‘행복해줘~’ 이 부분이 왠지 “너만 행복하냐~”, 이 소리로 들려요.
[하하하] 질척거리는 거 딱 질색!!


[캔디] 여러분은 헤어진 남자가 자신을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나요?
[좋냐] 기억이라도 해주길~
[요정] 못 잊을 여자요. 죽을 때까지 ㅎ
[하하하] 그래도 참 좋은 여자였어!
[김여사] 평생 못 잊는 여자가 되고 싶죠. ㅎㅎ 찌찌뽕.
[뚱이엄마] 가끔 저를 기억하고 그리워해줬으면… 보고 싶다고!
[제니]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면 좋겠지만 헤어짐이 좋은 기억은 아닌지라. ^^;;;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남긴 하더라고요.
[보그맘 짝퉁]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여자요. 학생 때는 자리 잡지 못해서 연애도 소박하게 하잖아요.
[강양] 즐거운 기억요. 근데 결혼했으면 잊어주는 것도 좋아요, 전 ㅋㅋ
[카모] 전 기억 안 해주면 좋겠어요. 혹시라도 연락 오면 어떡해요. 그냥 서로 잊고 어울리는 인연 만나서 사는 게 모두에게 좋은 듯.
[김여사] 결혼 전 사귀던 오빠와 10년 정도 지나서 통화한 적이 있어요. 제가 어떤 여자였냐고 물었더니, 글쎄 겨우… 재밌는 여자라고. ㅠㅠ 뭔가 되게 실망스럽더라고요.
[좋냐] 어떤 기억의 형태로든 그냥 잊지만 않음 좋겠네요.

[캔디] 옛사랑에게서 “정말 너를 못 잊겠다”고 전화가 걸려온다면 어떨 것 같나요?
[요정] 어쩌겠어요. 서로 결혼했으니 그냥 덮어야죠.
[미도리] 지금 사는 게 재미없구나, 그런 생각이 들듯.
[강양] 무서울 듯. ㅋㅋㅋ 돈 빌리려나 싶고.
[카모] 저도 싫을 거 같아요.
[김여사] 그 말끝에 보험이나 차 있니? 할 듯!
[보그맘 짝퉁] ㅎㅎ 돈 꾸러나 안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요정] 저는 가슴이 아리면서 뛰기도 하고 복잡할 것 같아요.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좋냐] 저도요.
[뚱이엄마] 약간 설레기는 할 듯해요.
[강양] 제 감정이 너무 메말랐나요? ㅋㅋ
[하하하] 무서워요(버럭). 또 엮이면 안 좋을 듯. ‘지난 사랑은 그냥 흘려보내는 게 좋다’에 한 표요~

[캔디] 다들 자신은 좋은 여자로 기억됐으면 하는데, 기억 속 그 남자는 어떤가요.
[김여사] 제 첫사랑 오빠는 자기가 결혼하기 전에 제게 전화한 적이 있어요. 자기 결혼하는데 괜찮냐고요. 나 원 참, 헤어진 지 4년 뒤여서 어이가 없었는데 그 전화 받을 때 하필, 아니 사실 너무 다행히 사무실 안이어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는 인기 있는 여자로 비친 적이 있어요. ㅎㅎ 그래서 그 전화가 고맙기도 하더라고요.
[카모] 꼭 결혼 전에 그러더라고요. ㅋㅋㅋ 있을 때 잘하지!
[김여사] 통화할 당시에는 정말 아무런 감흥이 없었는데 실은 얼마 전에 그 오빠를 페북에서 찾아봤어요. 혹시라도 저를 아직도 못 잊은 건 아닐까 하고. ㅎㅎㅎ 근데 애 셋 낳고 잘 살더라고요. 페북에다가도 애들 사진 올리고… 아내도 엄청 예쁘더라고요. 배신감!!
[뚱이엄마] 저도 페북에서 첫사랑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완전 아저씨가 돼 있어서 기분이 묘했어요.
[요정] ㅎㅎㅎ 전 정말 오래 사귀다 헤어졌는데 지금껏 전화 건 적도, 온 적도 없네요.
[강양] 첫사랑 기억해보면 따뜻했던 남자!
[카모] 아재지요. ㅠㅠ 노래만 들으면 진짜 만나기 싫어요.
[안사람] 저는 감정이 메마른 편인데도 첫사랑 떠올리면 첫눈 오는 날처럼 설레요.
[요정] 생각은 가끔 나더라고요. 안 날 수는 없는 듯요. 20대 전부를 함께 보낸 사람이라 가끔 꿈에도 나오고 그러긴 하네요. 참 이기적인 게 저도 결혼했는데 옛 남친 결혼 소식 들었을 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ㅎㅎ
[제니] 저 같아도 그럴 듯.
[김여사] 제가 결혼 전 사귄 오빠는 진짜 너무 순하고 바보 같아서 싫었어요. 그래서 그와 정반대인 남편에게 끌려 결혼했는데 이 기 센 남자가 진상 짓을 할 때마다 그 순하디 순해서 제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했던 그 오빠가 생각나곤 해요. 결혼은 그 오빠랑 했어야 해. 이런 생각. ㅋㅋ 근데 아마 그 오빠랑 결혼했으면 암 걸려서 죽었을 지도. ㅋㅋ 너무 착해서 답답한 스타일이었으므로.
[요정] 저도 가끔 ‘옛 남친과 결혼했음 이런 점에선 더 행복했을 거야’라고 생각해요.



[캔디] 결혼 후에도 여전히 남편을 뜨겁게 사랑하나요?
[하하하] 가족은 정이지요! 계속 뜨거우면 불나요.
[강양] 사랑을 넘어 의리로 살죠 ㅎㅎㅎㅎ
[요정] 연애할 땐 불타올랐죠!
[김여사] 지금은 가끔 열 받아서 뜨겁죠. 짜증 나고 화나서^^
[좋냐] 언제나 시한폭탄! 서로 터지죠. 싸우니까 ㅎㅎ
[제니] 결혼 전에 우리가 사랑했나 싶을 정도죠. 저도 의리에 한 표!
[뚱이엄마] 이제는 그냥 가족이죠!
[보그맘 짝퉁] 식구죠. 밥을 같이, 가장 많이 먹는 사이요.
[김여사] 가끔은 밥 먹는 것도 보기 싫어요. 맛있는 반찬 집어 먹으면 아까울 때도 있고요.미울 땐 맛있는 반찬만 골라 먹어요. 아들 먹으라고 한 걸 ㅠㅠ
[좋냐] 밥 먹는 것도 미우면 끝난 건가요? 제가 그렇거든요.
[김여사] 밥이 아까우면 끝이에요 ㅎㅎㅎ


[캔디] 남편에게 감동받을 때는 언제인가요?
[좋냐] 저녁 먹고 들어올 때 감동이죠!
[요정] 작은 배려나 관심에도 표현해주고 고마워할 때요.
[어쩌다] 생각이 안 나요.
[하하하] 생각지도 않았는데 뭐 사라며 용돈 줄 때.
[좋냐] 주말에 딸만 데리고 시댁 갈 때.
[강양] 제가 사고 쳐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넘어갈 때.
[김여사] 아들과 피자를 나눠 먹고는 내 것도 한 조각 남겨뒀을 때요. 아직 날 생각하는군, 하며 작은 위안을 받아요.
[요정] 마법 기간에 저더러 소고기 많이 먹으라고 할 때요 ㅎㅎ
[어쩌다] 아~ 감동이네요!

[캔디] 이번 명절 연휴는 즐거우셨는지요.
[제니] 너무 힘들고 우울했어요. 진짜 밥하는 거 ‘헬’이었어요.
[좋냐] 30끼 해댐! 정말 직장인들에게는 돌 맞을 소리지만 10일 연휴는 아니라고 봐요.
[요정] 시댁에서 6일 있었어요. 남편이 집에 안 가려고 해서. ㅜㅜ 추석 앞두고 제주도 다녀온 게 그나마 위안이 됐어요.
[뚱이엄마] 저는 나름 선방! 시댁 하루, 친정 하루 빼고는 저희끼리 여행했어요.
[보그맘 짝퉁] 홀시어머니와 1박 2일 여행~~
[김여사] 주위에 여행 간 사람이 많았는데 아무 데도 안 간 저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좀 짜증 났어요. 시댁에서 서러웠어요. 누가 제 칭찬을 해도 맞장구를 안 쳐주더라고요 ㅜㅜ
[강양] 저도 상대적 박탈감! 3일간 고열과 감기 몸살로 집콕! ㅠㅠ
[카모] 특히 인스타그램 볼 때 상대적 박탈감!!
[캔디] 저도 좀 서운했네요. 밥 차려 먹는데 시어머니가 맛있는 반찬들을 치우셔서 ㅋㅋ
[김여사] 먹는 거 가지고 치사할 때 젤 서럽죠!
[강양] 먹는 걸로 그럼 섭섭해요.
[보그맘 짝퉁] 동감! 맛있는 굴비는 시누이 차지~ 나도 생선 좋아하는데 ㅜㅜ
[어쩌다] 저희 시엄니는 24첩 반상. 다 먹고 와야 해요. 그게 더 무서워요.
[좋냐] 저는 남편과의 해외여행은 사양할래요! 남편을 다른 땅덩어리에까지 데려가고 싶진 않네요.
[요정] ㅎㅎ 저는 남편이 해외여행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우울한데 ㅜㅠ
[어쩌다] 친정아버지가 까다로우신 편인데, 이번 추석에 남편이 다 맞춰드렸네요. 그럴 땐 나름 기특해요.
[비행소년] 맞아요. 친정에 잘할 때 기특!

[캔디] 시월드는 왜 불편할까요?
[요정] 갑질하고 생색 내서요. 너무 간섭도 많고요.
[뚱이엄마] 근본적으로 며느리를 하대하는 문화가 있음!
[제니] 시댁과 라이프스타일이 정반대라 싫어요. 식습관부터 맞는 게 하나도 없어요.
[요정] 저도요. 친정과 어쩜 그리 다른지!!
[좋냐] 시월드는 그냥 남편의 홈그라운드여서 싫네요.
[하하하] 시금치, 시청도 싫다잖아요 ㅋㅋ 시엄마가 되면 가슴속에서 갈고리가 쓱 생긴대요! 울 시엄니 말씀 ㅋ
[좋냐] 남편이 막내라 아직도 시부모님께 어리광 부려요. 그게 정말 싫은데 시부모님은 마냥 오냐오냐~ 어른들 앞에서 제가 눈치 주면 그걸 또 그렇게 서운해하세요. 자기 아들
가르친다고 ㅜㅜ
[보그맘 짝퉁] 시어머니가 먹고 남은 일주일 된 차례 음식을 갖다 주셨어요. 결국 못 먹고 다 버렸네요. 쓰레기봉투 아끼려고 저희 집에 그걸 주신 건가 싶더라고요. 야속하기도 하고요.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시월드! 

[캔디] 그런 상황들로 인해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시나요?
[요정] 엄청 해요. 첫사랑은 아니고 바로 전 남자요. ㅋ 더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들 때마다 ㅠㅠ
[좋냐]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해요. 사람이 원래 만족을 못 하는 동물이라~
[강양] 상상은 엄청 하죠. 근데 살다 보면 다 비슷할 것 같아요 ㅎㅎ
[제니] 남자는 다 거기서 거기! 다른 사람과 결혼해도 별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ㅠㅠ
[비행소년] 이효리 왈, 그놈이 그놈이다 ㅋㅋ
[어쩌다] 그래서 윤종신 노래가 호소력 있는 듯. 가사가 지질하긴 해도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구나, 위로가 돼요.
[요정] 전 다른 사람과 결혼하면 지금과 같지 않을 듯요. 시댁 문화는 다를 수 있거든요.
[하하하] 다 커서 고아 된 남자 찾으라던 선배의 말이 생각나네요^^
[카모] 저는 미혼인데… 결혼은 아무래도 하지 말아야 할 듯요!

[캔디] ㅎㅎ 내 남편, 어떻게 달라지면 좋을까요.
[요정] 국내든, 국외든 여행을 자주 갔음 해요. 또 기념일에 그냥 외식으로 퉁치지 말고 잘 챙겨주고요. 시부모님 앞에서 제 편 들어주길요 ㅋㅋ
[뚱이엄마] 돈도 많이 벌고, 딸이랑 주말에 잘 놀아줬으면~
[요정] 집안일은 잘해주는데 애들은 방치해요. 애들과 잘 놀아줬으면!
[보그맘 짝퉁] 가사를 신성한 노동으로 봐주는 남편이길요~~ 미국은 육아도, 살림도 일로 보는데 한국은 집에서 살림하는 걸 논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선지 남편이 집에 오면 제 수발을 받으려고만 해요.
[제니] 엄마같이 잘 챙겨주는 자상함도 갖추면 좋겠고, 건강도 알아서 챙겼으면!
[김여사] 친구 같은 남자가 결혼 상대로 좋을 줄 알았는데 지금 절교할 지경이에요. 저는 존경할 수 있는 남자면 좋겠어요. 보기만 해도 존경심이 우러나는…. 그런 남자랑 평생 ‘팬심’으로 살고파요.
[좋냐] 스스로 뭔가를 찾아서 하는 남자! 이제 지적하고 시키는 것도 힘들어요. 멍멍이면 길들여지기나 하지!
[비행소년] 아, 맞아요. 스스로 찾아서!!
[제니] 진짜 말 안 듣는 멍뭉이 한 마리 키우는 기분요.
[카모]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샘한테 보내요^^
[어쩌다] 강샘이 말하셨죠.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고. 주인이 잘못해서 그렇대요!
[보그맘 짝퉁] 원래 주인은 시어머니잖아요!
[김여사] 세상에 나쁜 와이프는 없어요. 남편이 잘못해서 그렇죠 ㅎ
[좋냐] 옳‘소’! 저는 황소 한 마리 키우는 것 같아요. 소는 스스로 뭘 안 하잖아요. 밭도 끌어야 메고, 매사가 느릿느릿 ㅉㅉ 반품하고 싶을 때 많아요.
[카모] 여기 모인 분들 다 ‘개밥녀(개밥 주는 여자)’네요~
[제니] 다시 AS 보내고 싶어요.
[김여사] AS는 싫어요. 그럼 고쳐서 다시 써야 하잖아요 ㅎㅎ

막간을 이용해 즉석 설문조사를 했다. “기념일에 무뎌진 남편에게 올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뭔가요?”라고 물었더니 가방, 지갑, 현금, 백지수표, 외제 차, 호텔 숙박권, 피부 마사지 숍 이용권 등 다양한 답이 나왔다. 특히 많은 이가 탐낸 건 항공권과 여행 상품권. 대부분이 남편을 동반하지 않고 떠나길 원했다. 한 토크 참가자는 “한때 남편이 생일 때마다 가슴 수술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해서 진짜 열 받곤 했다. 내 아름다움을 위해 가슴 수술을 하고 싶다가도 그래봤자 남편만 좋은 일일 것 같아서 그냥 소박한 가슴으로 꿋꿋이 살고 있다”고 털어놔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캔디] 훈훈한 마무리를 위해서 마지막 질문은,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요? 어려운 질문인가요? ㅎㅎ
[제니] 넵! ㅋㅋㅋ 그래도 살면서 의지가 될 때요.
[하하하] 든든한 아들이랑 쇼핑할 때!
[보그맘 짝퉁] 자식 잘 커갈 때~~~ 명절에 친정으로 한우 사 갈 때요.
[강양] 전, 우리 딸 보면요! ㅎㅎ
[뚱이엄마] 저도요^^
[요정] 가정이 있고 내 사람이 있다, 뭐 그런 생각 들 때요.
[김여사] 아들이 제 인생의 자부심이죠. 남편 없었으면 아들을 못 만났을 거잖아요. 그리고 제가 생리통으로 힘들어할 때 짜장라면이라도 끓여주니 그럴 땐 고맙기도 하죠.
[좋냐] 제 성격도 그리 좋은 건 아닌데 참는 거 보일 때요!
[어쩌다] 아, 공감! 남편 보면 덜떨어진 아들 하나 더 키우는 것 같다가도, 그래도 밖에 나가서 돈도 벌어오니 얼마나 기특한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누군가가 말하더라고요.
[욜] 윤종신의 ‘좋니’로 시작해 남편의 좋은 점까지 훈훈하네요^^
[좋냐] ‘좋니?’가 ‘좋네!’로~
[캔디] ㅎㅎㅎ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가 있길 소망하면서 오늘 토크는 이것으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많은 참여 감사합니다. 굿밤~~

designer Kim Young Hwa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스1 사진제공 이효리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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