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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star #jeju_island #black

이효리의 출장, 혹은 ‘수금’ 성공적

editor 김명희 기자

2017. 08. 16

제주도에서 4년 동안 내공을 쌓은 이효리가 전성기 이상의 훈훈한 매력을 장착하고 연예가를 평정했다. ‘수금’차 나와 성역 없이 사생활을 털고 간 이효리의 지난 한 달.

‘소길댁’ 이효리(38)가 한 달간의 화려한 ‘예능 출장’을 마치고 제주도로 돌아갔다. 4년 만에 내놓은 6집 정규 앨범 〈블랙〉 홍보차 방송 활동을 재개한 그녀는 MBC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 KBS2 〈해피투게더〉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는 곳마다 시청률을 동시간대 1위로 올려놓으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고, 그녀 부부의 제주도 집을 배경으로 한 jtbc 〈효리네 민박〉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놈이그놈 #그래도상순오빠


〈효리네 민박〉을 통해 보이는 이상순은 더할 나위 없이 자상한 남편이다. 아침에 다정하게 이효리를 깨우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했고, 수시로 ‘오빠’를 불러대는 그녀에게 늘 다정하게 응답했다. 이효리는 방송에서 “과거에 2년마다 남자친구가 바뀌었다. 그래서 결혼한 뒤 이 남자와 평생 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오빠는 나와 정말 잘 맞는 사람이다. 나와는 반대로 감정 기복이 없고 화도 안 낸다”며 남편 자랑을 했다. 또 자신이 깨달은 진리라며 “그놈이 그놈이다. 이 남자는 특별할 거라는 기대를 버리면 결혼 생활이 편하다. 환상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요즘 남편의 호감도가 엄청 올라가고 있다. 자기가 요즘 대세라고 난리도 아니다”라며 슬며시 이상순을 띄웠다. 

#스몰웨딩 #알고보니초호화결혼


이효리·이상순 커플은 2013년 제주도 신혼집에서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만 초대한 가운데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이들 부부는 스몰 웨딩의 아이콘이 됐고 원빈·이나영, 비·김태희 등 스타 커플이 이들처럼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이효리는 이번 방송에서 자신의 결혼식에 대해 “(지인들에게) 비행기 티켓 값 내주고 숙소도 다 잡아줬다. 아침부터 밤까지 〈마스터셰프 코리아1〉에서 1등 한 셰프님께 식사를 부탁했고, 맞춤으로 요리해줬다. 의상은 친구인 디자이너 요니 P가 만들어줬고, 포토그래퍼도 가장 잘나가는 홍장현 작가였고, 축가는 김동률이 불러줬다”며 “사실은 초호화 웨딩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녀가 집에서 결혼식을 치른 이유는 스몰 웨딩의 취지만큼이나 아름다웠다. 이효리에 따르면 그녀의 소원은 자신의 집에서 태어나고 집에서 결혼하고 집에서 죽는 것. 두 가지 소원은 이미 이룬 셈이다.



#돈이많으니까 #수금
이들 부부의 일상이 전파를 타면서, 여유롭게 사는 모습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효리는 〈라디오스타〉에서 “내 남편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 차 마시고 기타 치는 게 일과인 사람이다. 그래서 내게 그렇게 잘해줄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의 남편들은 회사에서 열심히 돈 벌어오지 않냐. 가끔 남편이 너무 태평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괜찮다. 내가 돈이 많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돈이 그렇게 많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수백억 있다는 게 아니라, 그냥 내 수준에 많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효리가 밝힌 재테크 비결은 부동산. 그녀는 “돈이 생기면 여기저기에 집을 샀다. 그런데 지금은 그 집들을 한 채씩 팔아 생활비로 쓰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윤종신은 “그래서 지금 (돈이 떨어져서) 수금을 나온 거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재산은얼마 #팩트체크
이효리가 방송에 나와 재테크를 언급하면서 그녀의 부동산 내역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애월읍 신혼집 부지(4290m²·1천3백 평)는 매입 당시 평당 10만원 내외였으나, 이들 부부가 이사한 후 유명해지면서 현재는 7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애월읍은 이국적인 풍광에 해변이 가깝고, 최근에는 트렌디한 카페와 맛집도 많이 생겨 제주로 이주하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신혼집은 이상순 명의로 돼 있으며, 이외에도 이효리는 서울 강남 논현동에 시세 30억원의 단독 주택과 삼성동에 22억원 상당의 고급 빌라를 자신의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앨범은
새 앨범을 낸 만큼 음악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6집 앨범 〈블랙〉에는 총 10곡이 수록돼 있는데, 이효리는 그중 9곡을 작사했고 8곡은 작곡에 참여했다. 이번 음반에는 그만큼 이효리의 음악적 역량이 발휘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앨범 발매 직후 ‘서울’이 잠깐 멜론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을 뿐, 다른 곡들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팝과 발라드는 물론 힙합과 솔까지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는 점, 아티스트로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과 노력의 흔적이 묻어 있다는 평을 받았다.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인스타그램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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